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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영우의 실제 모델이 있다?

2022.07.26

우영우의 실제 모델이 있다?

자폐 스펙트럼을 앓고 있지만, 천재적인 기억력을 갖춰 ‘좋은 변호사’로 활약하는 우영우. 편견에서 벗어난 기발한 아이디어와 남들과는 다른 시각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왠지 모를 통쾌함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런 우영우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신드롬급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그런데 드라마 주인공 우영우의 실제 모델이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바로 자폐라는 핸디캡을 딛고 세계적인 동물학자가 된 템플 그랜딘입니다.

최근 한 매체에 따르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제작진은 템플 그랜딘 미국 콜로라도 주립대학 교수의 삶을 우영우 캐릭터를 만드는 데 참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947년 미국 보스턴에서 태어난 템플 그랜딘은 4세까지 말을 하지 못했습니다. 검사 결과 병원에서 자폐 진단을 받았으나 다행히 그녀는 헌신적인 어머니와 가정교사의 보살핌을 받으며 자랐습니다. 우영우가 어려서 법률 암기 실력에 두각을 나타냈다면, 그랜딘은 동물과 교감하는 능력이 특별했죠.

그랜딘은 프랭클린 피어스 대학에서 심리학을 공부하고, 애리조나 주립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일리노이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그는 평생을 동물을 위해 헌신했고, 자신만의 인식 방법을 강점으로 삼아 동물과 교감하는 동물행동학자가 됐습니다. 

그녀는 동물이 두려움을 느끼지 않고 편안하게 죽음을 맞이할 수 있는 축사와 도축자 통로를 만들었습니다. 2010년에는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세계에서 영향력 있는 100인’으로도 선정됐습니다.

그랜딘의 삶은 클레어 데인즈 주연의 영화 <템플 그랜딘>과 책으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템플>이라는 제목의 연극이 무대에 올랐죠.

2010년 TED 강연에 나선 그랜딘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무시하는 세부 사항에 집중하는 자폐적인 사고가 세상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연설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그녀의 연설에 많은 이가 감동을 받았는데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제작진 역시 해당 강연에서 영감을 받아 우영우 캐릭터를 만드는 데 자료로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템플 그랜딘이 자폐를 딛고 세상에 도움이 된 것처럼, 드라마 주인공 우영우도 더 멋진 변호사로 성장해 많은 이에게 힘이 될 수 있겠죠. 우영우가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함께 지켜봅시다.

에디터
오기쁨(프리랜서)
포토
GettyImagesKorea, 에이스토리·KT스튜디오지니·낭만크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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