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러셔 대신 체리를? 진짜 ‘과즙’으로 완성하는 여름 메이크업
지난 몇 년간, 소셜 미디어를 통해 셀 수 없이 많은 뷰티 트렌드가 우리 곁을 스쳐 지나갔습니다. 꼭 필요했던 기발한 뷰티 팁도, 따라 하긴 힘들지만 눈이 즐거워지는 과감한 메이크업도 있었죠. 이번엔 전혀 예상치 못한 천연(?) 메이크업이 등장합니다. 말 그대로 자연 그 자체, 과일을 직접 활용한 메이크업입니다.
우선 틱토커 @serenalakkiss의 체리 틴트 메이크업입니다. 일반적인 블러셔나 브러시 대신, 반쯤 깨문 체리를 볼과 코끝, 입술에 쓱쓱 비벼줍니다. 선홍빛 체리 과즙이 피부에 물들며 자연스러운 볼 터치와 립이 완성되었습니다. 생각보다 선명한 발색력, 꽤 효과적이죠?
메이크업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과일이 물론 체리만 있는 건 아니랍니다. @molchanovamua는 한발 더 진보한 비건 메이크업을 선보이죠. 파프리카 꼭지를 라이터로 태운 뒤 그을음을 이용해 눈썹과 아이라이너를 , 비트와 체리 토마토로 볼 터치와 립 메이크업을 완성했습니다.
바나나와 체리, 블랙베리를 활용한 선키스드 메이크업도 등장했습니다. 파프리카 꼭지를 활용한 방식 그대로 이번에는 바나나를 립 라이너와 아이라이너로 사용했군요. 립 라이너 안쪽에 체리 과즙을 베이스로 깔아준 뒤 블랙베리를 덧바르면? 좀 더 어두운 색조의 와인빛 립 메이크업이 완성되었습니다.
과일과 채소를 활용한 메이크업, 사실은 꽤 오랜 역사를 자랑합니다. 틱톡이 등장하기 훨씬 전부터 과일과 열매, 곡식 기름 등은 메이크업 재료로 활용되어왔죠.
특히 조선 시대 여성들은 솔잎이나 굴참나무, 너도밤나무로 만든 숯 그을음을 기름이나 곡식과 혼합해 눈썹을 그리는 데 사용했습니다. 발그레한 볼을 표현하는 데는 여름에 피는 홍화꽃의 즙과 가루가 사용되었다고 하는군요. 틱톡을 타고 다시 돌아온 가장 원초적인 ‘과일’ 메이크업, 지속력은 보장할 수 없지만 활용 방법은 무궁무진해 보입니다.
- 프리랜스 에디터
- 황혜영
- 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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