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도 못하고 폐기되는 <배트걸>
제작비만 무려 1,000억이 넘게 든 영화 <배트걸>의 개봉이 전면 취소됐습니다. 제작사 워너 브라더스가 과감하게 결정을 내렸는데요, 이미 촬영까지 마친 작품을 공개하지 않으려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외신에 따르면 워너 브라더스는 후반 작업 중이던 <배트걸>을 폐기하기로 했습니다. 영화 제작에는 총 9,000만 달러, 한화로 약 1,178억원에 달하는 예산을 투입했는데요, 촬영을 마치고 후반 작업 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개봉을 전면 취소한 겁니다. 스크린뿐 아니라 OTT 플랫폼 HBO 맥스에서도 공개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배트걸>은 DC 코믹스 캐릭터 바바라 고든을 주인공으로 하는 작품입니다. 배우 레슬리 그레이스가 주인공 바바라 고든 겸 배트걸을 맡았고, 영화 <나쁜 녀석들: 포에버>를 연출한 감독 아딜 엘 아르비와 빌랄 팔라가 메가폰을 잡았습니다.
세상의 빛도 보지 못한 채 사라지게 된 <배트걸> 소식에 팬들은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지 매체는 워너 브라더스의 이번 결정이 지난달 진행된 비공개 시사회에서 <배트걸>이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만약 <배트걸>이 개봉할 경우 프리미어, 배급 등을 진행하는 데만 약 3,000만~5,000만 달러의 비용이 추가되기 때문에 차라리 폐기하는 쪽으로 결정했다는 거죠.
워너 브라더스 측은 이번 결정에 대해 “<배트걸>을 개봉하지 않기로 한 데는 DC 유니버스, HBO 맥스 지도부의 전략적 변화가 반영됐다. 레슬리 그레이스는 매우 재능 있는 배우이고, 이번 결정은 그의 연기가 반영된 결과는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영화 폐기 소식이 전해지자 레슬리 그레이스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심경을 전했습니다. 그는 “난 스코틀랜드에서 7개월 동안 이 영화를 촬영하며 동료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쏟아부은 열정과 감동에 자부심을 느낀다. 그들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을 축복으로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감독 역시 성명을 통해 “짧은 순간이었지만 DCEU의 일원이 된 것은 영광이었다”고 전하면서도 “여전히 믿을 수 없는 결정이다. 우리는 전 세계 팬들이 직접 영화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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