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프 시몬스가 만드는 발레 의상
라프 시몬스가 브랜드 팔로모 스페인, 자일스 디컨과 함께 뉴욕시티발레단의 새로운 의상을 디자인한다.
뉴욕시티발레단이 오는 9월 뉴욕에서 열리는 가을 패션 갈라에 세계적인 디자이너들과 협업을 예고했다. 가을 패션 갈라는 2012년부터 시작된 공연으로 디자이너들이 안무가와 협업해 무대의상과 공연을 기획하고 발표하는 연례행사다.
뉴욕시티발레단의 가을 패션 갈라는 디자이너와 무대에 서는 안무가가 한 팀을 이뤄 공연을 기획한다. 과거 톰 브라운, 드리스 반 노튼, 아이리스 반 헤르펜 등에 이어 올해 10주년을 맞은 가을 패션 갈라는 프라다 공동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라프 시몬스를 비롯해 팔로모 스페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레한드로 고메스 팔로모, 영국을 대표하는 패션 디자이너 자일스 디컨이 함께한다. 먼저 라프 시몬스는 뉴욕시티발레단의 안무가 저스틴 펙(Justin Peck)의 작품 ‘Solo’의 첫 번째 라이브 프레젠테이션 의상을 오프닝으로 내세운다. 알레한드로 고메스 팔로모는 안무가 지아나 라이젠(Gianna Reisen)의 월드 프리미어 무대의상을 디자인하고, 자일스 디컨은 안무가 카일 에이브러햄(Kyle Abraham)의 작품 ‘Composer’s Holiday’ 의상을 제작하게 된다. 해당 공연은 2017년 가을 패션 갈라에서 지금은 별이 된 버질 아블로의 의상으로 초연을 선보일 때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마크 하펠 뉴욕시티발레단 총괄 의상 감독은 “디자이너들이 만든 의상이 안무가의 연기를 가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디자인이 정교해 산만해질 수 있지만, 이들이 함께 작업하는 것은 창의적인 특권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섹스 앤 더 시티> 시리즈를 통해 골든글로브와 에미상 등을 수상한 배우 사라 제시카 파커가 부의장을 맡아 진행한다. 그동안 뉴욕시티발레단의 갈라를 통해 패션과 발레를 하나로 아우르는 데 사라 제시카 파커의 공이 컸다. ‘패션계 슈퍼볼’로 불리는 멧 갈라의 대표적인 기부자로도 알려진 그녀는 가을 패션 갈라를 2,400만 달러 이상의 기부금이 모이는 행사로, 또 뉴욕 상류층이 모이는 행사로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매년 내로라하는 디자이너들이 참여하는 뉴욕시티발레단의 제10회 가을 패션 갈라는 현지 시간으로 오는 9월 28일 오후 5시 30분에 열린다. LVMH가 소유한 루이나 샴페인 주최의 칵테일 리셉션으로 막을 올린 다음, 7시부터 가을 시즌 개막작으로 발레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공연이 끝나면 9시부터 갈라 쇼를 시작한다.
- 프리랜스 에디터
- 주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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