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30년 만에 주인 찾은 노래가 있다

2022.08.11

30년 만에 주인 찾은 노래가 있다

‘안개빛~’으로 시작하는 도입부만으로도 이미 심장을 뛰게 하는 노래, ‘흐린 기억 속의 그대의 저작권이 30년 만에 제자리를 찾아갔습니다.

10일 가요계에 따르면, 현진영은 자신의 대표곡 ‘흐린 기억 속의 그대’의 공동 저작권자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탁2준2’ 출신 이탁과 함께 작사·작곡·편곡으로 이름을 함께 올리면서 마음고생을 끝내게 된 것입니다.

‘흐린 기억 속의 그대’는 1992년 발표한 현진영 2집 <New Dance 2>의 타이틀곡으로, 당시 음악 방송을 휩쓴 메가 히트곡입니다. 지금까지도 많은 이가 부르면서 여전히 방송을 통해 심심치 않게 들리는 노래이기도 하죠. 

그동안 ‘흐린 기억 속의 그대’의 크레딧에는 현진영의 이름이 등장하지 않고 이탁 이름만 명시되어 있었습니다. 현진영이 작업에 참여했지만 이름이 빠져 있어 그가 거짓말한 게 아니냐는 오해를 사기도 했는데요. 이번에 저작권자를 추가하면서 30년 만에 저작권을 찾게 된 것입니다. 

‘흐린 기억 속의 그대’를 함께 만든 현진영과 이탁은 그룹 ‘I.W.B.H’를 만들어 함께 활동할 정도로 친한 사이였는데요, 그룹 활동 막판에 두 사람의 사이가 틀어지면서 연락이 두절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로 인해 저작권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던 현진영은 30년 동안 노래에 대한 권리를 주장할 수 없었죠.

현진영은 “30년 만에 저의 권리를 찾은 기쁨보다 철없던 시절 소울메이트였던 친구에게 상처를 주고도 몰랐던 저의 아둔한 예전 모습에 대해 많은 반성을 하는 기회가 됐다. 무엇보다 오랜 친구와 재회하게 된 것이 더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에디터
오기쁨(프리랜서)
포토
티에스엠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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