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사랑하는 아오이 유우의 작품 5
아오이 유우가 딸을 출산했습니다.
아오이 유우의 남편 야마사토 료타는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에서 아오이 유우의 출산 소식을 알렸는데요. 지난 11일 “여러분께 드릴 말씀이 있다”며 운을 뗀 그는 “딸이 태어났다. 아빠가 됐다”고 감격하며 이 소식을 전했습니다. 이어 “(아이가) 너무 귀여워서 어쩔 줄 모르겠다. 아내와 딸 모두 건강한 상태”라고 그녀의 안부를 넌지시 알렸죠.
그녀 곁에서 분만을 지켜본 료타는 “아이의 울음소리를 듣는 순간, 몇 초 동안 멍해졌다가 왈칵 눈물이 쏟아졌다”고 회고하면서 아오이 유우에 대해 “대단한 일을 했다. 정말 멋지다”고 말해 듣는 이들을 뭉클하게 했습니다.
아오이 유우의 출산은 한국 팬들에게도 감격스러운 소식입니다. 그녀만큼 사랑받은 일본 배우가 또 있을까 싶을 만큼 그 시절 청춘들의 기억에 여전히 살아 있으니까요.
1999년 데뷔한 그녀는 23년 동안 배우로 살아왔습니다. 배역의 비중에 관계없이 쉬지 않고 연기에 매진해 필모그래피에 60여 편의 작품이 쌓여 있죠. 결혼한 후에도 주·조연 가릴 것 없이 8편의 작품에 연달아 출연하며 얼굴을 비쳤고요. 앞으로 더 다양한 인물로 우리 앞에 설 그녀를 기다리면서 아오이 유우의 작품 다섯 편을 골라봤습니다.
1. 하나와 앨리스(2004)
아오이 유우를 스크린으로 이끈 일본 영화계의 거장, 이와이 슌지 감독과의 두 번째 작품입니다. 잡지 모델 오디션장에서 여고생 앨리스로 분한 아오이 유우가 토슈즈 대신 종이컵을 발에 끼고 발레를 하던 장면으로 그야말로 한국 관객의 마음을 심하게 흔들었습니다.
2. 허니와 클로버(2006)
부스스한 롱 컬 헤어, 원피스와 청바지를 레이어드한 청순한 보헤미안 룩으로 아오이 유우 스타일 열풍을 불러온 바로 그 영화! 미술대학에서 벌어지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다룬 만화 <허니와 클로버>를 영화화한 작품으로 영화 관계자 모두 만장일치로 그녀를 주인공으로 꼽았을 만큼 주인공과 싱크로율이 높은데요. 정작 자신은 주인공과 닮은 점이 없어 캐스팅 제의를 받고 많이 망설였다고 밝혔죠. 영화를 보면 미술대학에 대한 로망이 샘솟는 대표적인 청춘물입니다.
3. 훌라 걸스(2006)
2007년 열린 제30회 일본 아카데미상에서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각본상 등 6개 부문을 석권하면서 그야말로 그해 최고의 영화로 평가받았습니다. 아오이 유우는 신인배우상과 여우조연상을 거머쥐면서 영화계를 넘어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계기가 됐죠. 무엇보다 <훌라 걸스>에 함께 출연했던 개그우먼 야마자키 시즈요가 남편 야마사토 료타를 소개해준 오작교로 알려져 그녀에게는 잊지 못할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4. 이름 없는 새(2017)
<훌라 걸스>로 상을 탄 지 꼬박 11년 만에 제41회 일본 아카데미상 여우주연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지루한 인생을 사는 여성 ‘토와코’를 맡아 헤어진 남자 친구, 불륜 상대, 자신을 사랑하는 남자까지 상대에 따라 달라지는 심적 변화를 사실적으로 묘사해 호평받았습니다. 작품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지만, 그녀의 물오른 연기력을 보기에는 제격입니다.
5. 스파이의 아내(2020)
일본 스릴러 영화의 거장으로 불리는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작품으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만주에서 생체 실험을 벌인 일본군 731부대의 만행을 소재로 합니다. 제77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은사자상 감독상을 받은 작품으로 “히치콕 분위기가 뚜렷한 시대물”이라고 평가받았는데요. 연극적인 연출에도 위화감이 없는 아오이 유우의 섬세한 연기에 주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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