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블루 옥스퍼드 셔츠의 정석
9월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빳빳한 옥스퍼드 셔츠를 본격적으로 꺼내 입을 때가 왔다는 뜻이죠.
그중에서도 블루 옥스퍼드 셔츠는 옷장에 한 벌쯤은 있는 흔하디흔한 아이템일 텐데요. 어떻게 매치하든 룩에 쉽게 녹아들기 때문이죠. 청바지, 스커트, 블레이저, 힐, 부츠, 심지어 신경 써서 코디한다면 스웨트 팬츠에도 잘 어울리니까요.
그러니 올가을 아이템으로 블루 옥스퍼드 셔츠를 추천하는 게 꽤 지루한 선택으로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커미션의 2022 가을 컬렉션을 보면 생각이 달라질 거예요.
커미션은 트리오 디자이너 브랜드로 아시아 출신의 진 케이, 딜런 카오, 후이 르엉이 만드는데요. 이번 시즌 관전 포인트는 아메리칸 출신이 아닌 디자이너가 해석한 아메리칸 패션이었습니다. 클래식하지만 군데군데 들어간 디테일이 커미션만의 위트를 보여주는 듯했죠. 이 블루 오버사이즈 옥스퍼드 셔츠도 마찬가지입니다.
포인트는 바로 가슴 라인의 절개 디테일입니다. 휘어진 모양의 요크는 전형적인 웨스턴 카우보이 스타일을 떠올리죠. 게다가 레이어드하는 톱에 따라 무드를 달리할 수도 있고요. 가을바람이 불어올 때마다 절개 라인 사이로 슬쩍 비칠 걸 고려해서 말이죠.
사실 스타일링은 커미션의 컬렉션을 그대로 참고해도 무방합니다. 본래 커미션의 컬렉션 룩은 부담스럽지 않기로 유명하거든요. 거리를 걷다가 옷 잘 입는 사람을 마주할 때의 느낌과 비슷합니다. 자연스럽고, 세련됐죠. 이들처럼 박시한 재킷을 위에 걸치거나 부츠컷 데님을 곁들여도 좋겠군요. 웨스턴 부츠는 말할 필요도 없이 완벽할 테고요.
이번 가을은 커미션의 이 옥스퍼드 셔츠를 중심으로 쇼핑을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요? 여러 무드를 넘나들며 천의 얼굴을 보여주는 아이템이 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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