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피플이 빈티지 매장에서 찾아 헤매는 가방 6
펜디의 바게트 백, 에르메스의 켈리 백, 루이 비통의 스피디 백… 각 브랜드의 가장 상징적인 가방이죠. 요즘 새롭게 출시되는 제품 역시 출처가 아카이브인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프라다에서 재출시한 나일론 컬렉션이나 구찌의 다이애나 백을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당연하게도, 이런 트렌드는 오리지널 빈티지에 대한 관심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리세일 아이템을 만나볼 수 있는 웹 쇼핑 플랫폼 ‘베스티에르 콜렉티브(Vestiaire Collective)‘의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러 브랜드에 걸쳐 클래식 스타일의 지속적인 성장을 지켜봤습니다. 예를 들어 펜디의 바게트 백은 지난해 판매가 33% 증가했고, 밀라노 패션 위크에서 2022 F/W 컬렉션이 공개된 직후인 지난 3월 최고 판매를 기록했습니다.”
디자이너 브랜드는 신상 모델을 한정 수량만 릴리스하고, 정교하게 큐레이팅한 새로운 리셀 플랫폼을 매일같이 오픈하는 지금, 빈티지 디자이너 가방에 대한 수요는 점점 많아지고 접근 역시 쉬워지고 있습니다. 영국에서 최고로 손꼽히는 에르메스 리셀 플랫폼인 셀리어 나이츠브리지(Sellier Knightsbridge)는 새로운 백이 출시되자마자 품절되는 것을 목도했습니다. 역대 가장 비싸게 판매된 제품은 에르메스 켈리 백으로, 소매 가격의 세 배인 1만5,000파운드에 팔렸습니다. 디자이너 가방의 리셀 마켓이 스펙트럼의 양 끝에서 호황을 누린다는 얘기지요.
그렇다면 사람들은 지금 어떤 빈티지 가방을 구매하고 있을까요? 이를 확인하기 위해 믿을 만한 가방 리셀 사이트를 중심으로 질문을 던졌습니다. 스크롤을 내리면서 이번 시즌 가장 인기 있는 하이엔드 빈티지 토트를 확인해보세요.
에르메스, 켈리 & 버킨
“올해 가장 인기가 치솟은 제품입니다. 그레이스 켈리의 이름을 딴 에르메스 켈리 백은 투자자와 첫 구매자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았죠. 지난해에 비해 이 모델의 판매는 50% 증가했습니다.” –셀리어 나이츠브리지
“에르메스 액세서리는 오랫동안 유효할 실물 투자 대상입니다. 특별한 피스를 손에 넣는 것은 언제나 가치 있는 일이고, 브랜드의 희소성은 소장 욕구를 더할 뿐입니다. 핑크 컬러의 켈리 포쉐트는 위트 넘치고 블랙 피코탄은 타임리스한 아이템입니다. 장인 정신, 우아함, 아이코닉함에 시크함까지, 최고의 피스인 버킨 또한 빼놓을 수 없죠. 켈리와 버킨, 이들이 진정한 컬렉터 아이템입니다.” –클레어 리처드슨(Clare Richardson), 리럭스(Reluxe) 창립자
펜디, 바게트
“펜디의 바게트는 지난해 판매가 33% 증가했고, 특히 밀라노 패션 위크에서 2022 F/W 컬렉션이 공개된 직후인 지난 3월 최고 판매를 기록했습니다.” –베스티에르 콜렉티브
루이 비통, 무라카미 프린트
“올해 Y2K 패션은 거대한 트렌드죠. 그 시대를 정의하며 하우스 최고의 콜라보레이션으로 남아 있는 루이 비통 무라카미 프린트 컬렉션의 인기가 치솟은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카일리 제너 역시 사랑하는 백이죠. 가장 인기 있는 모델로는 멀티 컬러 프린트의 화이트 나노 스피디 백, 체리 멀티 포쉐트 백이 있습니다. 판매가 30%나 증가했습니다.” –셀리어 나이츠브리지
“저희 온라인 사이트에 루이 비통 백을 업로드하면 보통 이틀 안에 판매됩니다.” –사인 오브 더 타임스(Sign of the Times)
프라다, 리에디션
“프라다는 가장 인기 있는 브랜드 중 하나죠. 그중에서도 리에디션은 상위 판매 목록의 맨 위에 있고요.” –사인 오브 더 타임스
루이 비통, 네버풀
“루이 비통 네버풀과 스피디는 가장 판매율이 높은 제품입니다. 특히 네버풀은 지난 5월에 최고 판매를 기록했고 지난 12개월 동안 판매가 50%나 상승했습니다.” –베스티에르 콜렉티브
“루이 비통 네버풀은 문의를 가장 많이 받는 아이템이죠. 가장 인기 있는 세 가지 모델을 꼽자면, 퀼티드 플랩 크로스보디 백, 토트 그리고 카메라 백입니다.” –더 리스토리(The Restory)
구찌 마몬트
“마몬트 패밀리 라인 제품을 다양한 모양과 사이즈로 다시 출시해 트렌드가 되면서 판매가 8% 증가했습니다. 기능성과 스타일 면에서 데일리 백이라고 해도 좋을 플랩과 카메라 백으로 엔트리 가격을 낮추면서 지난해 대비 소장 욕구와 접근성을 높였습니다.” –레이첼 리블리(Rachel Reavley), 하들리 에버 원 잇(Hardly Ever Worn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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