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고급진’ 백을 찾고 있나요? 하프 문 백
로고가 큼지막하게 박힌 백은 꼭 온 세상에 이렇게 외치는 것만 같습니다, ‘나 명품 브랜드야!’
물론 로고도 하나의 디자인이자 패션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는 요소 중 하나죠. 한때 럭셔리의 상징이기도 했고요. 반면에 ‘조용한 럭셔리’를 추구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로고 노출을 최소화하는 대신 소재와 핏에 집중하는 패션을 뜻하죠. 그런 이들을 위한 백, 더 로우의 하프 문 백입니다.
얼마 전 본인의 브랜드 파티임에도 불구하고 세상 차분한 미니멀 룩으로 등장한 켄달 제너를 기억하시나요? 심플한 크림 드레스를 입고 어깨에 멘 백이 바로 이 백입니다. 그녀뿐 아니라 두아 리파, 에밀리 라타이코프스키, 헤일리 비버, 제니퍼 로렌스 등 많은 셀럽이 이 브랜드의 팬이라고 하죠.
반달을 연상시키는 날렵한 곡선 디자인은 매우 인체공학적인데요. 덕분에 백이 어깨 밑으로 밉게 튀어나오지 않습니다. 평평한 어깨끈 덕에 흘러내림 없이 안정적으로 착 감기고요. 로고는 이탈리아 가죽 소재로 덮인 백 하단에 양각으로 아주 조그맣게 박혀 있는데요. 따로 컬러가 들어간 것도 아니라서 두 눈 크게 뜨고 찾지 않는 이상 발견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이 백을 만든 더 로우는 할리우드의 영원한 패션 아이콘, 올슨 자매가 2006년 설립한 브랜드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핏의 티셔츠를 만들기 위해 프로젝트성으로 시작했다죠. 그래서인지 브랜드 방향도 자연스럽게 미니멀리즘으로 흘러갔습니다. 장식적 요소 대신 편안하고 깔끔한 핏에 더 집중한 거죠. 그렇게 그들은 매 시즌 단순하지만 실용적인 룩을 선보이며 우아한 미니멀 패션의 대표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앞부분에 지퍼가 달린 앵클 부츠와 N/S 토트백은 하프 문 백과 함께 더 로우의 정체성을 잘 드러내는 제품이죠.
새로운 것을 찾아 나서는 것도 좋지만 그 어느 때보다 지속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할 때입니다. 하프 문 백의 아름다움도 바로 거기에 있죠. 로고, 패턴, 색상, 디자인까지 모든 요소가 시대를 초월하거든요. 백을 처음 멘 그 순간부터 이미 오래전부터 들어온 것처럼 익숙하고 편안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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