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애나 왕세자비의 블랙 포드
아름답고 처절한 삶을 살다 떠난 故 다이애나 영국 왕세자비. 오는 8월 31일은 그녀가 세상을 떠난 지 25주기가 되는 날입니다.
다이애나 비는 1981년 7월 29일 전 세계인의 관심 속에 찰스 왕세자와 ‘세기의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화려하던 겉모습에 가려진 다이애나 비의 삶은 공허하고 쓸쓸했습니다. 결국 15년 만인 1996년 다이애나 비와 찰스 왕세자는 이혼을 선택했죠.
이혼 후에도 언론과 파파라치로부터 고통받던 다이애나 비는 1997년 8월 31일 프랑스 파리에서 자동차 사고로 사망하고 말았습니다. 다이애나 비의 죽음에 전 세계에 애도의 물결이 일었고, 지금까지도 많은 이가 그녀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25주기를 앞두고 다이애나 비의 추억이 깃든 물건이 세상에 나왔습니다. 그녀가 애용하던 포드 자동차가 경매에 나온 것입니다. 다이애나 비는 생전에 직접 운전하는 것을 즐겼습니다. 경호원이 있어도 직접 운전대를 잡고 차를 몰며 스트레스를 풀었죠. 다이애나 비의 한때를 다룬 영화 <스펜서>의 첫 장면과 마지막 장면 모두 다이애나 비가 운전하는 모습이 그려질 정도로 그녀는 운전을 좋아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다이애나 비의 검정 포드 에스코트 RS 터보 1 시리즈는 최근 실버스톤 옥션 주관으로 진행된 경매에서 65만 파운드에 판매됐습니다. 여기에 12.5% 수수료를 더하면 실제 판매가는 73만 파운드, 한화로 약 11억5,000만원에 달합니다.
실버스톤 옥션 측은 “경매가가 예상 가격을 훌쩍 뛰어넘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동일 모델 기준으로 세계 10위권에 드는 낙찰가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지난해 6월 다이애나 비가 소유하던 포드 다른 기종은 5만2,000파운드에 낙찰된 바 있죠.
이 차량은 다이애나 비가 1985년부터 1988년까지 소유했던 모델입니다. 포드는 흰색 차량을 고수했지만, 영국 왕실의 요청에 따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검은색 차량을 제작했습니다. 다이애나 비의 경호를 위해 후면을 볼 수 있는 거울까지 추가 장착했습니다. 낙찰자는 영국인으로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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