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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태스킹 대신 모노태스킹

2022.11.04

멀티태스킹 대신 모노태스킹

지금부터 내 모습과 가까운 설명이 있는지 한번 찾아보세요. 

✔️ TV 예능 프로그램을 틀어놓고 저녁을 먹으면서 동시에 친구와 문자를 주고받고, 며칠 전부터 사려 했던 신발 세일가를 검색한다 

✔️회사에서 모니터에 업무 창을 띄워놓고, 동료 직원과 메신저를 하고 틈틈이 스마트폰을 본다

✔️책을 읽다가 생각나는 영상이 있어 유튜브를 틀어놓고 보면서 SNS 피드를 새로 고침 한다 

많은 사람이 일상생활에서 하는 일들이죠. 여러 가지 일을 한 번에 처리하는 것을 ‘멀티태스킹(Multitasking)’이라고 합니다. 한때는 멀티태스킹이 효율을 높인다고 찬사를 보내며, 멀티태스킹을 해내는 사람을 ‘능력자’로 여기곤 했는데요. 실제로는 멀티태스킹이 뇌 기능에 좋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많습니다. 

뇌는 한 번에 여러 가지 일에 집중하지 못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멀티태스킹은 스트레스를 불러일으키고, 기울이는 노력에 비해 일의 효율성이 떨어지거나 집중력이 저하돼 오류가 발생하기 쉽다는 뜻이죠.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이뤄진 연구에 따르면, 한 번에 여러 가지 정보에 노출된 사람들은 한 번에 하나의 일을 하는 사람에 비해 주의력이 낮고, 정보를 적게 기억했습니다. 필요 없는 정보를 걸러내는 데도 어려움을 겪었죠. 한 가지 일을 하다가 잠시 다른 일을 하고, 제자리로 돌아와 몰입하는 데는 평균 23분 15초가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게다가 이 일, 저 일을 왔다 갔다 하면 두뇌 활동의 생산성도 떨어졌습니다. 

멀티태스킹은 지능지수(IQ)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국 런던대 연구에 따르면, 여러 작업을 동시에 하는 실험에 참가한 성인 남성의 IQ가 8세 어린이 평균 범위로 떨어졌습니다. 

여러 가지 일을 한 번에 하기보다는 한 가지 일에 집중하는 ‘모노태스킹(Monotasking)’이 두뇌를 효율적으로 쓰는 방법입니다. 업무에 대한 부담감이나 불안함, 스트레스도 줄일 수 있고, 기억력 과부하도 줄여 디지털 치매도 막을 수 있습니다. 

최근 ‘앉은자리에서 드라마 한 편을 다 보지 못하겠다’, ‘오랜 시간 집중해서 책을 읽지 못하겠다’는 이들이 늘고 있는데요. 한 번에 여러 가지 일을 소화하면서 주의력이 산만해졌기 때문입니다. 한 가지 일을 할 때는 다른 일은 잠시 접어두세요. TV를 볼 때는 TV에 집중하고, 책을 읽거나 업무를 할 때는 정해진 시간에만 휴대폰을 보는 습관을 기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에디터
오기쁨(프리랜서)
포토
Pex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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