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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카톡, 찬성 vs 반대

2022.11.04

퇴근 후 카톡, 찬성 vs 반대

퇴근 후 집에서 쉬고 있을 때나 휴일에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반갑지 않은 카카오톡(카톡) 알림이 울릴 때가 있습니다. 바로 업무 관련 연락이죠. 

시도 때도 없이 울리는 업무 카톡에 시달리는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퇴근을 했지만, 퇴근한 게 아닌’ 상태가 계속되고 있어 피로감을 호소하는 직장인이 많습니다. 

지난해 5월 시장조사 업체 오픈서베이가 조사한 결과 국내 20~50대 직장인 1,000명 중 과반이 넘는 53.3%가 카톡을 업무용 메신저를 대신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카톡이 업무용 메신저로 자리하면서 퇴근 후 카톡을 통해 업무 관련 연락을 접했다는 직장인도 많습니다. 지난 5월 취업 포털 인크루트가 직장인 1,05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업무 시간 외에 메신저를 받은 경험이 있다는 응답이 83.5%였습니다. 

앞으로는 퇴근 후 카톡과 같은 휴대폰 메신저를 이용한 업무 지시가 금지될 수도 있습니다. 최근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근로시간 외에 카톡 등 통신수단을 이용한 업무 지시를 금지하는 ‘근로기준법’ 일부 개정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습니다. 개정안은 근무시간 외에 반복적으로 업무 지시 내리는 것을 규제 대상으로 한정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처벌 규정을 신설했습니다.

이미 이탈리아, 프랑스, 포르투갈 등에서는 노동법에 ‘연결되지 않을 권리’를 명시하는 등 직장인이 퇴근 후 개인 생활을 온전히 누릴 수 있도록 보장하고 있죠.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20대 국회에서 관련 법안을 발의한 적 있지만, 과잉 규제라는 비판에 통과되지 못하고 폐기된 바 있습니다. 

대부분의 직장인에게 퇴근 후 업무 지시 금지는 환영할 만합니다. 하지만 관리직 등 일부는 퇴근 후에도 불가피하게 연락할 일이 생길 수 있어 과태료 등 법적 제재는 과하다는 반응도 있습니다. 

퇴근 후에도 이어지는 업무 관련 연락과 개인 생활의 보장,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에디터
오기쁨(프리랜서)
포토
Pex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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