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디 앨런, 영화계 은퇴하나
거장에서 각종 논란의 주인공이 되며 추락한 영화감독 우디 앨런이 영화계를 떠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우디 앨런 감독은 최근 스페인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영화 제작에서 물러나 황혼기의 많은 시간을 시나리오 집필에 할애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영화계 은퇴를 예고했지만, 사실 그의 은퇴 선언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 1월에는 자신의 SNS를 통해 “영화를 만들고 상영하는 것에 재미를 느끼지 못한다”며 넌지시 은퇴에 대한 뉘앙스를 풍기기도 했으니까요.
현재 우디 앨런은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한 50번째 영화를 준비 중인데요, 이 영화가 그의 영화 인생에서 마지막 작품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제작 준비 중인 작품에 대해 그는 “흥미롭고, 드라마틱하고, 매우 불길한 영화라는 점에서 <매치 포인트>와 비슷하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1935년 미국에서 태어난 앨런 감독은 1960년대 영화계에 발을 들인 후 수많은 작품을 남겼죠. <애니 홀>, <맨해튼>, <범죄와 비행>, <브로드웨이를 쏴라>, <매치 포인트>, <미드나잇 인 파리>, <블루 재스민> 등을 통해 평단과 대중을 모두 사로잡았습니다.
순수문학에도 재능이 있었던 그는 1960년대 후반부터 1970년대까지 <뉴요커>에 단편소설을 기고하기도 했습니다. 또 재즈 클라리넷 연주를 즐겨 바에서 클라리넷 연주도 했죠. 연주 때문에 아카데미 시상식 참석을 하지 않은 건 그가 음악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보여주는 일화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는 재능만큼 여성 편력도 심했습니다. 1992년 동거인 미아 패로와 헤어진 후 미아 패로가 전남편 사이에 입양한 딸 한국계 순이 프레빈과 결혼하면서 사생활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또 2017년에는 입양한 또 다른 딸 딜런 패로가 어릴 때 우디 앨런 감독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하면서 논란을 빚었죠. 당시 딜런 패로의 나이는 7세였다고.
아동 성추행과 여성 편력 등으로 평판이 나빠지자 앨런 감독은 유럽으로 무대를 옮겼습니다. 그의 회고록 역시 아동 성범죄자를 두둔하는 행위라며 출판사 직원들이 파업에 나서면서 출판이 무산됐습니다.
또 앨런 감독의 영화 <레이니 데이 인 뉴욕>의 배급을 맡은 아마존은 북미 개봉을 취소했고, 향후 영화 네 편을 추가 제작하기로 했던 계약도 파기했습니다.
<레이니 데이 인 뉴욕>에 출연했던 티모시 샬라메는 한 인터뷰에서 “우디 감독의 영화에 출연한 것이 후회된다”고 밝히며 해당 영화를 통해 얻은 자신의 수익 전액을 성폭력 반대 운동기구에 기부하겠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죠.
영화사에 한 획을 그었으나, 아동 성범죄라는 오점을 남긴 우디 앨런 감독. 정말 영화계를 떠나려는 것인지 영화 팬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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