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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컬렉션 ‘파리 에디션’ 공개

2022.11.04

이건희컬렉션 ‘파리 에디션’ 공개

고(故) 이건희 회장이 기증한 해외 미술 작품을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립니다. 파블로 피카소, 클로드 모네, 폴 고갱, 마르크 샤갈, 살바도르 달리, 카미유 피사로, 호안 미로,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미술계 거장 8인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모네와 피카소, 파리의 아름다운 순간들>이 국립현대미술관(MMCA) 과천관에서 9월 21일부터 열립니다. 

지난해 4월 이건희 회장의 유족이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한 1,488점의 작품 가운데 고갱·달리·르누아르·모네·미로·샤갈·피사로의 회화 7점, 피카소의 도자 90점 등 서양 현대미술에 한 획을 그은 작가 8인의 미술 작품 97점을 선보입니다.

모네 ‘수련이 있는 연못’, 국립현대미술관 이건희컬렉션

지난 4월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모네의 ‘수련이 있는 연못’은 먼저 공개된 바 있는데요. 이를 제외하고는 모두 이번이 첫 공개입니다. 특히 피카소의 작품은 1948~1971년 피카소 도자 에디션의 대표작으로 손꼽힙니다. 

전시 관람을 위한 팁이 있는데요, 바로 작가들의 관계성과 연관성에 중점을 두고 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이 작가들이 대부분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 이른바 ‘벨 에포크’ 시기 프랑스 파리에서 활동했다는 점에 착안해 전시를 구성했기 때문입니다.

당시 파리는 전 세계 예술가들이 모이는 곳으로, 미술계의 핵심 거점이었습니다. 많은 화가들이 스승과 제자, 동료로 함께하는 가운데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받으며 미술사에 한 획을 그었죠.

폴 고갱 ‘센강 변의 크레인’, 국립현대미술관 이건희컬렉션

카미유 피사로 ‘퐁투아즈 곡물 시장’, 국립현대미술관 이건희컬렉션

먼저 사제 관계였던 인상주의 풍경화의 거장 피사로와 고갱의 작품을 함께 공개하며, 인상주의 작가 그룹에서 친분이 두터웠던 모네와 르누아르의 작품도 함께 감상할 수 있습니다. 또 르누아르를 존경한 피카소의 도자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노란 모자에 빨간 치마를 입은 앙드레(독서)’, 국립현대미술관 이건희컬렉션

스페인 출신이지만 파리에서 처음 만난 달리, 미로와 피카소, 1940년대 말 남프랑스에서 조우한 피카소와 샤갈의 작품도 함께 전시했습니다. 

파블로 피카소 ‘큰 새와 검은 얼굴’, 국립현대미술관 이건희컬렉션

특히 거장들이 함께 활동하던 당시 파리의 분위기를 작품과 함께 만끽할 수 있도록 조성해 특별한 느낌을 더합니다. 가로등이 켜진 파리의 노천카페에 앉아 카페 안의 작품을 감상하는 느낌을 자아내도록 전시 공간을 꾸렸습니다. 

전시는 9월 21일부터 2023년 2월 26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열립니다.

에디터
오기쁨(프리랜서)
포토
국립현대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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