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돌아온 신발 트렌드, 첼시 부츠
가을마다 돌아오는 신발 트렌드가 있습니다. 바로 첼시 부츠죠. 한 블록 걸을 때마다 발견할 수 있을 정도로 가을에 유독 사랑받고요. 사람들이 첼시 부츠를 애용하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어디에나 신기 좋으면서도 세련된 스타일링을 돕기 때문일 겁니다. 첼시 부츠는 정말 어떤 스타일에도 어울리는데요. 앤디 워홀과 비틀스는 물론, 빅토리아 여왕까지 애용했을 정도니까요! 19세기 영국의 그 빅토리아 여왕이 맞습니다. 첼시 부츠는 1851년에 처음 등장한 신발이거든요.
첼시 부츠는 처음 등장하자마자 많은 인기를 끌었습니다. 편안하면서도 견고하기 때문에 라이더들이 애용했죠. 그 후 100년의 시간이 흐른 뒤, 모즈 룩, 사이키델릭, 히피 패션이 등장한 1960년대에 첼시 부츠는 다시 부상하기 시작합니다. 날렵하고도 검은 가죽 부츠는 거친 면모를 보여주기에 제격이었기 때문 아닐까요? 거기다 세련되고 편안하기까지 하니까요! 그렇게 첼시 부츠는 그 시절 쿨 키드의 상징이 됐습니다. 특히 비틀스가 이 부츠를 유니폼처럼 항상 신고 다녀 더욱 관심을 끌기도 했고요.
그로부터 60년이 지난 지금은 첼시 부츠를 어떻게 신을까요? 시대를 초월한 곡선과 탄력 있는 밴드, 편안한 밑창은 오늘날 첼시 부츠의 기본 요소로 자리 잡았죠. 디자이너들은 이 요소를 활용해 다양한 첼시 부츠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가브리엘라 허스트는 2022년 F/W 컬렉션 런웨이에서 어떤 하의에든 어울릴 만한 첼시 부츠를 선보였는데요. 이 모델은 청키한 굽과 완만한 곡선이 특징이라 우아한 차림새는 물론 원피스같이 편한 옷에도 활용하기 좋죠.
가브리엘라 허스트처럼 첼시 부츠의 기본기에 충실한 부츠가 있는가 하면, 새로운 디테일을 추가한 것도 있죠. 질 샌더의 이번 시즌 첼시 부츠에는 조형적이고 큼직한 금색 장식을 더했습니다. 여기에 부츠 자체도 밝은 광택이 나서, 신발 자체에 주목하게 되죠. 알렉산더 맥퀸도 비슷한 방식으로 접근해, 부츠 앞부분에 메탈 토를 씌웠습니다. 첼시 부츠는 디테일이 적은 신발이기 때문에, 이 정도 장식을 해도 과하지 않게 신을 수 있습니다. 올 블랙 룩을 입을 때 재밌는 요소가 되기도 하죠. 비슷한 컬러감을 활용해 통일된 무드를 자아내는 것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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