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알던 그 이상, 패션의 면면을 살펴볼 수 있는 책 4
비로소 가을, 생각할 지점을 던지는 패션 도서.
<패셔놀로지: 사회학으로 시작하는 패션스터디즈 입문>
패션은 미적인 것 이상의 무엇이다. <패셔놀로지: 사회학으로 시작하는 패션스터디즈 입문>은 F. I. T(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의 사회학과 교수 유니야 가와무라(Yuniya Kawamura)가 저술한 <Fashion-ology>의 번역본으로, 패션을 제도화된 시스템으로 바라보며, 이에 대한 평면적인 생각을 부정한다. 나아가 오늘날의 패션 산업과 시스템을 정립하기까지의 사회적, 역사적 과정을 살펴보고, 21세기의 하위문화와 디지털 시대가 패션과 디자이너에게 미친 영향을 포함해 패션을 국제적인 사회구조로 탐구한다.
<쇼킹 라이프>
엘사 스키아파렐리가 없는 패션? 도저히 상상할 수 없다. <쇼킹 라이프>는 엘사 스키아파렐리의 자서전으로, 1950년대에 패션 디자이너로서, 그리고 평범한 사람으로서 그녀의 삶을 21개의 챕터에 촘촘히 담았다.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그녀가 사용한 ‘쇼킹 핑크’란 단어처럼 마음을 쨍한 핑크빛으로 물들인다. 그녀의 페르소나 장 콕토, 살바도르 달리 같은 당대 초현실주의 예술가와의 혁신적인 교류가 녹아든 디자인 등의 이야기를 다양한 방식으로 서술한 것이 특징.
<THE NEW LUXURY: Defining the Aspirational in the Age of Hype>
과거의 럭셔리는 사회적 엘리트와 상류층의 전유물이었다. 그러나 급격한 디지털화가 진행되고 부모에게 유산을 물려받은 부유한 젊은 세대가 럭셔리의 새로운 소비층으로 떠오르면서, 럭셔리 패션 브랜드는 변화가 필요했다. 그렇게 과거의 럭셔리와는 다른 ‘뉴 럭셔리(new luxury)’라는 단어가 등장했다. 스트리트 패션 매체 <하이스노바이티(Highsnobiety)>가 만든 책 <더 뉴 럭셔리(The New Luxury)>는 동시대적 관점에서 뉴 럭셔리의 의미를 고찰한다. 오늘날의 시대정신을 정의하는 브랜드, 디자이너, 컬렉터 및 테이스트 메이커를 살펴봄으로써 현재 유스컬처와 패션 트렌드가 어떻게 출발했는지에 관련된 지식을 심도 있게 전한다.
<THE STREET BOOK: 거리의 문화를 담은 패션 브랜드 40>
이전까지 패션의 흐름을 규정했던 심멜의 ‘하향 전파 이론’은 이 책 앞에서 더욱 힘을 잃는다. 스트리트 패션은 더 이상 기성세대에게 반기를 드는 하위문화가 아니다. 럭셔리가 주목하고, 셀러브리티가 사랑하는 주류 문화로서 영향력이 하루가 다르게 확장되고 있다. 책 <THE STREET BOOK: 거리의 문화를 담은 패션 브랜드 40>은 <아레나>의 전 스타일 에디터이자 <에스콰이어>, <지큐> 매거진에서 컨트리뷰터로 활동한 조쉬 심스(Josh Sims)의 저서로, 오늘날 가장 영향력 있는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40개를 ABC순으로 정리해 각 브랜드의 아카이브를 상세하게 전달한다.
- 프리랜스 에디터
- 김태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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