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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공주가 인어공주를 지지했다

2022.11.04

백설공주가 인어공주를 지지했다

디즈니 실사 영화 <인어공주>는 여전히 ‘뜨거운 감자’입니다. 피부색이 까만 인어공주 ‘아리엘’의 등장은 누군가에게는 당혹감을,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희망과 기쁨을 안겼죠. 

원작 디즈니 애니메이션 속 하얀 피부에 빨간 머리카락을 지닌 아리엘과 영화 속 아리엘의 모습은 사뭇 다릅니다. 영화 속 아리엘 역은 가수 할리 베일리가 맡았는데, 아름다운 그녀의 목소리보다 까만 피부색이 먼저 주목받았습니다. 

흑인 인어공주의 아름다움

<인어공주> 예고편은 지난 10일 공개된 후 23일 현재 조회 수 2,200만 회를 넘겼습니다. 새로운 아리엘의 등장을 환영하는 이들이 있는 반면, 여전히 영상에는 ‘좋아요’보다 ‘싫어요’를 누르는 이들이 훨씬 많습니다. ‘싫어요’를 누른 이들은 “원작 캐릭터를 훼손시키지 말라”고 말합니다. 

캐스팅에 대한 불만이 폭주하자, 디즈니 실사 영화 <백설공주>의 주인공 공주 역을 맡은 배우 레이첼 지글러가 할리 베일리를 지지하고 나섰습니다. 

최근 한 네티즌은 디즈니에 “나는 레이첼 지글러가 백설공주 역을 하는 것이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그녀는 백설공주와 닮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할리 베일리는 나의 아리엘이 아니다. 원한다면 브로드웨이 연극에서 아리엘 역을 맡을 수 있겠지만, 영화에서는 아니다”라며 캐스팅에 대해 볼멘소리를 냈습니다. 

그러자 지글러는 그에게 “완벽한 아리엘인 나의 할리를 지지하지 않으면, 우리 중 누구도 지지하지 않는 것이다”라고 쓴소리를 했습니다. 지글러 역시 라틴계로 원작 애니메이션같이 ‘눈처럼 하얀 피부’를 지닌 백인은 아닙니다. 

지글러와 베일리는 지난해 뉴욕 멧 갈라에서 만나 인사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당시 지글러는 함께 찍은 사진을 공유하며 “그녀는 멋진 여성이다. 아리엘/백설공주 크로스오버를 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rachelzegler

실사 영화에서 ‘정치적 올바름’을 위한 디즈니의 움직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알라딘>의 ‘지니’와 <피노키오>의 ‘푸른 요정’을 각각 흑인 배우인 윌 스미스와 신시아 에리보에게 맡겼죠. 영화 <피터팬과 웬디>에서는 팅커벨 역에 흑인 배우 야라 샤히디를 캐스팅했습니다. 디즈니의 이런 움직임을 두고 환영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오히려 역차별을 불러오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는데요. 여러분의 의견은 어떤가요?

에디터
오기쁨(프리랜서)
포토
@disney, @rachelzeg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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