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하게 “이제 간판 내리고 문 잠가, Shut Down”이라고 외치는 블랙핑크. 어쩌면 이들의 말을 들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블랙핑크가 K-팝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블랙핑크가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 K-팝 걸 그룹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최근 발매한 정규 2집 <본 핑크(BORN PINK)>가 10월 1일 자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1위로 데뷔했습니다. 

‘빌보드 200’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한 K-팝 여성 가수는 블랙핑크가 처음입니다. K-팝 전체를 통틀어보면 그룹 방탄소년단, 슈퍼엠, 스트레이 키즈가 1위를 차지한 바 있고, 블랙핑크가 네 번째로 1위를 차지한 셈이죠.

그간 빌보드에 이름을 올린 전체 여성 그룹 중에서는 2008년 미국 그룹 대니티 케인이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14년 만에 블랙핑크가 기록을 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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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는 이번 앨범 <본 핑크>에 앞서 2018년 발매된 미니 앨범 <스퀘어 업(SQUARE UP)>으로 40위를 기록하며 ‘빌보드 200’에 처음 입성한 바 있습니다. 이후 2019년 발표한 <킬 디스 러브(KILL THIS LOVE)>로 24위에 올랐고, 2020년 발매한 정규 1집 <디 앨범(THE ALBUM)>으로 2위까지 올랐죠. 이번 앨범으로 1위를 차지하면서 K-팝 최고 걸 그룹 순위를 차지함과 동시에 자신들의 기록마저 깬 겁니다.

블랙핑크는 영국 오피셜 앨범 차트(UK Official Album Chart) ‘톱 100’에서도 K-팝 걸 그룹 최초로 정상에 올랐죠. 이 차트에서 걸 그룹이 거둔 직전 최고 기록 역시 2020년 블랙핑크 정규 1집 <디 앨범>으로 달성한 2위였습니다. 자신들의 기록을 다시 갈아치운 것입니다.

이쯤 되니 이번 주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블랙핑크가 몇 위로 진입할지 궁금해지는데요. 선공개곡 ‘핑크 베놈(PINK VENOM)’은 22위로 데뷔한 바 있습니다. 블랙핑크 노래 중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한 곡은 셀레나 고메즈와 함께 작업한 ‘아이스크림’이었죠. 블랙핑크가 차트를 ‘셧다운’시킬 수 있을까요? 기대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