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사고 영원히 입자, 미니멀 패션을 위한 필수 아이템 6
미니멀 패션을 원한다면 고개를 들어 더 로우를 보라!
시즌이 바뀔 때마다 우리는 딜레마에 빠집니다. 겉보기엔 멀쩡하지만 트렌드가 끝났다는 이유로 옷장 구석에 쌓인 아이템을 바라보면서요. 쇼핑에 대한 피로도가 높아졌다면, 그리고 시대와 유행을 초월한 패션에 갈증이 느껴지기 시작했다면 고개를 들어 이 브랜드를 봅시다. 올슨 자매의 더 로우!
켄달 제너, 제니퍼 로렌스 등 많은 셀럽이 애용하며 2006년 론칭한 이후 다시 한번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는 브랜드입니다. 매번 극강의 미니멀 룩을 선보이지만 특히 이번 2023 Pre Fall 컬렉션은 더욱 주목할 만합니다. 다음 시즌, 아니 다음 ‘세대’까지 거뜬히 소화할 수 있을 법한 깔끔한 룩을 중심으로 트렌드를 조용히 사로잡았기 때문이죠. 컬렉션을 통째로 옷장에 옮겨오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탐이 났던 여섯 가지 룩만 야무지게 골라보았습니다.
흠잡을 데 없이 깨끗한 룩이죠? 빳빳한 셔츠 대신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는 화이트 셔츠, 체형의 각을 단단하게 잡아주는 블랙 블레이저, 캐주얼한 무드를 챙긴 화이트 쇼츠까지. 항상 기본을 생각한다는 올슨 자매의 철학이 그대로 녹아든 베이식하고 멋스러운 룩입니다.
단정한 모노크룸 룩이 가득한 쇼장에서 올슨 자매의 장난기가 돋보이는 아이템이 있었습니다. 넉넉한 블랙 팬츠에 매치한 부드럽고 포실한 크로셰 톱과 클래식한 테이블보를 엮어 만든 듯한 시스루 원피스가 그 주인공입니다. 클래식하고 향수 어린 스타일링이지만 실 사이로 드러나는 실루엣 덕에 묘하게 관능적인 무드를 자아냈죠.
여성이라면 모두가 공감하겠지만 어떤 옷을 입을지 고민되는 날, 롱 원피스만큼 좋은 선택지도 없습니다. 상하의 매치 고민을 덜어주는 동시에 편안하면서도 격식을 차리기에도 좋거든요. 그래서 이번 셔츠 드레스는 소장 욕구를 더욱 자극합니다. 가볍고 간결한 데다 다리 옆쪽에 난 슬릿 디테일로 지루함까지 덜어냈고요. 귀여운 양말이나 스타킹으로 포인트를 주기에도 좋은 아이템입니다.
다시 원피스입니다. 이번엔 좀 더 우아하죠. 어떻게 스타일링하느냐에 따라 캐주얼한 무드를 연출할 수 있는 화이트 드레스. 과하지 않게 들어간 허리선으로 체형까지 절묘하게 잡아주는 동시에 슬리브리스라 레이어드하기도 수월합니다. 플립플롭과 오페라 글러브를 믹스 매치한 건 신의 한 수! 더 로우만의 고아하고 시크한 멋이 더욱 살아나는 룩이죠.
마지막은 ‘꾸안꾸’의 정석, 오버사이즈 버뮤다 수트입니다. 보수적인 수트 차림이 부담스러웠다면 경직된 느낌에서 벗어난 이 수트 셋업이 제격이겠습니다. 모던함과 여유, 둘 다 갖추었거든요. 올슨 자매의 장난기는 여기서도 발동되었는데요. 재킷에 암홀을 교묘히 오픈해 조끼처럼 입을 수 있도록 디자인했습니다. 디테일 컷 하나로 룩에 재미를 더한 거죠.
매 시즌, 자칫 심심할 수 있는 미니멀 룩을 아주 노련하고 영리하게 풀어내는 더 로우의 컬렉션. 무엇보다 호들갑스럽지 않아서 좋습니다. 그러니 다음 쇼핑 전에는 더 로우의 컬렉션 룩을 훑어보며 마음을 가다듬어봅시다. 그리고 ‘영원히’ 입을 수 있는 옷만 구입해보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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