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를 위한 마이크로 스커트? GmbH 2023 S/S 컬렉션 살펴보기
디자이너 세르핫 이식(Serhat Işik)과 포토그래퍼 벤저민 알렉산더 허스비(Benjamin Alexander Huseby)가 만든 브랜드 GmbH의 2023 S/S 컬렉션 ‘가잘(Ghazal)’이 공개됐습니다. 이번 쇼는 GmbH가 여성 패션 위크에서 처음 선보인 컬렉션이었는데요. 첫 컬렉션인 만큼 브랜드가 공들인 쇼의 두 가지 키워드가 있습니다.
가잘과 파키스탄 홍수
이번 컬렉션의 이름 ‘가잘’은 고대 아랍의 연애시 형식을 뜻합니다. 아랍 문화권 사람들의 가장 원시적이고 순수한 사랑을 표현하죠. 컬렉션은 ‘가잘’의 의미처럼 종교, 도덕, 자유, 성에 대해 원시적이고 순수한 방식으로 접근했습니다. 아랍어가 담긴 드레스와 팬츠를 선보이기도 하고, 모델의 스타일링도 구분 짓지 않고 아이템을 매치했죠.
또 이 컬렉션이 중요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하나 더 있는데요. 바로 얼마 전, 파키스탄에 일어난 홍수입니다. 재앙 같은 폭우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물에서 영감을 받는 인도네시아 아티스트 ‘무하마드 파추로피(Muhammad Fatchurofi)’와 협업해, 티셔츠에 물과 관련된 프린팅을 아로새긴 것이죠.
무경계화(boundaryless)
GmbH는 이전부터 경계를 지우기 위해 노력하는 브랜드였습니다. 특히 이번 쇼는 그간 브랜드가 도전한 성의 경계를 지우는 시도 중 가장 젠더리스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남성 모델에게 사이하이 부츠, 물결처럼 흐르는 팬츠는 물론, 슬립 드레스까지 입혔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아이템은 바로 ‘마이크로 스커트’입니다.
데님과 가죽, 에나멜까지 다양한 재료를 활용한 스커트를 선보였습니다. 퍼 코트, 저지, 사이하이 부츠 등 다양한 아이템을 스커트와 매치해 새로운 스타일링을 제안하기도 했죠. 전에 없던 마이크로 스커트임에도 이질적으로 느껴지지 않는 것은, 브랜드가 추구하는 ‘경계를 지우는 일’의 극치를 보여주었기 때문이죠. GmbH가 소개한 마이크로 스커트는 남자들의 다리에 자유를 선사할 수 있을까요? 그 답은 다음 시즌 리얼 웨이에서 확인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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