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패션 컬렉티브(GFC)의 2023 S/S 밀라노 패션 위크 쇼케이스
세계가 무대가 되는 것, 모두가 꿈꾸는 일이다. 세계에서 가장 명망 높은 패션 위크에 자신의 일므을 알리기 위해 분투하는 디자이너들에게 글로벌 패션 컬렉티브(GFC)가 그 무대를 선사한다.
지난 9월 25일, 밀라노 패션 위크(MFW) 기간 동안 글로벌 패션 컬렉티브의 첫 런웨이 쇼케이스가 공개되었다. GFC x MFW 쇼케이스에는 멕시코, 한국, 캐나다의 4명의 국제 디자이너가 참여했다.
CEDIM 디자인 스쿨은 1978년 알레한드로 가르시아 비야레알(Alejandro García Villarreal)에 의해 설립되었다. 멕시코에서 예술, 디자인, 혁신 및 비즈니스를 전문적으로 가르치며, 창의성은 우리 모두에게 내재된 것으로 한번 발견되면 한계가 없다고 믿는다.
CEDIM을 대표해 총 7명의 학생이 그들만의 독특한 디자인을 전개했다. 로레나 데 라 가르자(Lorena de la Garza)의 “GöDELS UNIVERSE”가 그 포문을 열며 CEDIM의 시작을 알렸다. 그녀의 의상은 이상적이고 컬러풀하며, 컷아웃과 조각들을 몬드리안 풍으로 레이어드한 것이 특징이다.
발레리아 산 미구엘(Valeria San Miguel)의 컬렉션은 컬러와 프린트에 대한 그녀의 깊은 애정이 담겨있다. “환각을 일으키는 마녀(Psychedelic Witch)”는 연한 블루, 밝은 오렌지, 머스터드 옐로우 등의 컬러 팔레트로, 최신 유행하는 코바늘 뜨개질기법과 술 장식의 요소들로 완성되었다.
알레산드라 가르피아스(Alessandra Garfias)는 3D 프린팅과 레이저 절단 기술을 사용한 “공생(SIMBIOSIS)”을 선보였다. 자연에서 받은 영감을 아름다운 보석 톤과 화려한 비대칭 소매로 표현했다.
카티아 라잔(Katya Razan)의 컬렉션인 “비통 후 성장(Growth After the Grieve)”은 천연 염료를 사용한 것이 특징. 복숭아, 울새의 알, 파스텔 옐로우의 매력적인 음영을 세 가지 단색으로 구현했다. 낡아 보이는 스트리트 웨어 트위스트와 리본으로 묶인 요소들이 포인트를 더한다.
카리메 파얀(Karime Payan)은 멕시코의 납치 문제를 그녀의 작품에 녹여냈다. 실종자들의 얼굴을 비대칭적인 망토와 옷깃에 수 놓아 주목을 받았다. 쇠사슬에 걸쳐지거나 치마에서 떨어지는 실루엣이 특징.
파울리나 비야레알 마르티네즈(Paulina Villarreal Martinez)는 프리다 칼로(Frida Kahlo)와 티에리 무글러(Thierry Mugler)로부터 영감을 받아 아름다운 수공업 쇼케이스인 “키메라(Quimera)”를 선보였다. 그녀의 심플하고 우아한 의상은 아름다운 꽃으로 장식되어 컬렉션이 가진 미학에 완성도를 더했다.
CEDIM 쇼케이스이 마지막은 노마 코타(Norma Cota)의 사회적인 무질서의 낙인에서 영감을 받은 “안전한 구역(A SAFE PLACE)”로, 비대칭과 오버사이즈 실루엣으로 배치한 실험적인 올블랙 펑크룩 3벌을 선보이며 모두의 박수 갈채 속에서 마무리 되었다.
리슬은 한국 유산이 가진 풍부하고 다채로운 컬렉션을 선보이며 놀라움을 자아냈다. 디자이너 리슬 황(Leesle Hwang)은 16년 전 대학에서 코스프레 행사를 위한 의상이 필요했을 때, 자신의 옷을 만들기 시작하며 새로운 꿈을 가졌다. 그녀의 브랜드는 일상적으로 입을 수 있는 전통 의상의 현대적인 버전을 만들어, 전통적인 한국 한복을 일상에서도 착용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컬렉션은 한국의 축제와 그것이 만들어내는 유쾌한 분위기에서 영감을 받았다.
리슬은 디테일 지향적이며, 한국의 전통 의상 요소와 스트리트 웨어 스타일을 완벽하게 믹스했다. 첫 번째 룩은 크롭 화이트 셔츠에 주름진 패치워크 청바지가 특징이며, 눈에 띄는 녹색 망사 장갑과 밝은 녹색 부츠로 스타일링 되었다. 특히 전통적인 한복 스타일링에서 찾아볼 수 있는 “노리개”를 악세사리로 사용해 글로벌 무대에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펀 스튜디오는 2017년 마리사 클라크(Marisa P. Clark)에 의해 만들어져, 이번 시즌에 꽃밭과 일몰을 볼 때 떠오르는 상상에서 영감을 받아 “야생화” 컬렉션을 선보였다. 그녀의 브랜드는 페미닌하고 장난스러우며, 밝은 흙빛 톤과 귀여운 프린트가 어우러지는 것이 특징.
이 컬렉션도 예외 없이 살구빛 주황, 차분한 그린, 옅은 옐로우가 눈에 띈다. 편안한 크롭 폴로 셔츠, 가디건, 맥시 드레스로 여유로운 나들이를 하기에 완벽한 룩이다. 멕시코산 천연 염료 털실과 함께 고급스러운 수제 코바늘로 만들어진 작품 3벌도 함께 선보였다. 코바늘로 뜬 야생화 드레스 안에 주황색 브래지어와 팬티 세트로 이루어진 피날레 룩은 만드는 데 40시간이 걸렸다는 후문.
블루 탬버린은 서양의 실루엣과 동양적인 디테일을 완벽하게 혼합하여, 또 다른 화려한 유니섹스 컬렉션을 선보였다. 한국의 디자이너 김보민 씨는 동화에서 따온 환상적인 룩으로 20년 넘게 업계에서 자리를 지켜왔다.
이 컬렉션은 가톨릭 교회 예배에 참석한 후 하늘의 별자리를 보고 영감을 받았다. 그녀의 작품들은 천연 염료, 100% 실크와 같은 지속가능한 직물을 사용하여 만들어진 것이 특징. 첫 번째 룩은 주름진 옷깃과 퍼프 소매가 달린 크림색 가운과, 옆면에 산드로 보티첼리(Sandro Botticelli)의 “비너스의 탄생”의 비너스를 손으로 그려내 완성도를 더했다. 3D 꽃, 레이스 장식, 망사, 의복의 단추 디테일이 포인트. 마지막 룩은 오버사이즈 옷깃이 달린 롱 오픈 코트에 두꺼운 허리 밴드가 달린 와이드 크림 팬츠를 매치해 그녀의 환상적인 세계에 마침표를 찍었다.
Global Fashion Collective 웹사이트 https://www.globalfashioncollectiv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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