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모두를 위해 디자인합니다” 텔파 클레멘스
텔파 창업자, 텔파 클레멘스
텔파 클레멘스(Telfar Clemens)는 인터뷰를 선호하지 않는다. 텔파의 브랜드 행사도 그의 스케줄에 따라 진행 여부가 결정될 정도다. 하지만 이 은둔자 클레멘스를 세상으로 불러내는 아주 쉬운 방법이 한 가지 있다. 텔파의 비건 레더 토트백을 들고 사진을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거다. 그러면 그가 살아 있다는 신호를 보내온다. “누군가 제 가방을 들고 찍은 사진에 저를 태그하면, 저는 그 사진에 ‘좋아요’를 눌러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죠.” 인정은 텔파 브랜드의 핵심 키워드이기 때문이다.
인정을 바탕으로 한 친근함, 그것이 원인이었을까? 텔파는 수년간 패션계로부터 무시당했다. 실험적인 스트리트 웨어로 예술계의 인정을 받고 마니아층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텔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자 예술가, 이제는 파트너가 된 바박 레드보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다음 해에 우리가 ‘CFDA/보그 패션 펀드’ 수상자가 된 것은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즉 컬렉션의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패션계가 텔파를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는 풀이다.
클레멘스와 래드보이는 투자자 없이도 브랜드를 키워나갈 독립적인 비즈니스 모델의 토대를 만들었다. 지난해 텔파 TV를 론칭해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를 시작한 것. 특히 화면의 QR 코드를 통해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쇼핑법은 신기하게도 패션 주류를 벗어난 고객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면서 브랜드의 인기를 견인 중이다. 일련의 과정을 겪으며 클레멘스는 자신감을 얻었다. “이제 현실을 위해 디자인하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저는 모두를 위해 디자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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