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셀 가치 가장 높은 브랜드는?
에르메스, 루이 비통, 샤넬이 럭셔리 브랜드의 리셀 가치에서 2년 연속 같은 순위를 유지해 3대 럭셔리 브랜드로 자리를 확고히 했다. 리세일 플랫폼 리백(Rebag)이 발표한 2022년 ‘클레어 리포트(Clair Report)’에 따르면 에르메스 핸드백은 구매가의 103%를 기록하면서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고, 그 뒤를 이어 지난해 대비 12% 성장세를 보인 루이 비통과 샤넬이 각각 92%, 87%의 평균 가치 유지율을 기록했다.
클레어 리포트는 매년 분야별 럭셔리 브랜드의 가치 평가, 수치로 보는 럭셔리 시장의 변화, 내년 리세일 마켓 전망 등 럭셔리 시장에 대한 다각도의 분석을 기반으로 한 해 동안 가장 높은 중고 및 판매가 비율을 달성한 브랜드를 꼽는다. 이 가운데 에르메스와 루이 비통, 샤넬은 하우스의 역사 및 유산, 엄격한 재고 관리 덕분에 상위 3개 브랜드에 이름을 올렸다. 구찌, 보테가 베네타, 프라다도 눈에 띄는 성장세를 이어갔다. 구찌는 69%(지난해 대비 +10%)를 기록했으며, 보테가 베네타는 60%(+10%), 프라다는 57%(+11%)의 평균 가치 유지율을 보였다.
럭셔리 브랜드 중 엔트리 레벨에 속하는 텔파는 리셀 가치에서 가장 가파른 성장을 기록했다. 텔파 핸드백은 무려 145%의 평균 구매가를 자랑한다. 텔파의 가치가 치솟은 데는 브랜드가 고수해온 독점 판매와 한정 수량, 합리적인 가격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텔파×어그 콜라보레이션 토트백은 211%, 텔파×이스트팩은 171%의 가치를 기록해 Z세대의 타깃이 되기도 했다.
리백의 공동 설립자이자 CEO 찰스 고라(Charles Gorra)는 이런 움직임에 대해 “지난 1년 동안 소비자의 쇼핑 트렌드는 엄청나게 변화했다. 카이아 거버와 켄달 제너, 벨라 하디드 등 패션 아이콘의 영향으로 2000년대 초반 스타일이 인기를 끌면서 리셀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프리랜스 에디터
- 주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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