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여정과 클라라의 은밀한 이야기
‘모든 여자들의 위험한 상상’을 담은 영화 <워킹걸>은 금기에 도전하는 용감한 여자들의 이야기다.
목욕 가운을 입은 조여정과 클라라가 여자들의 은밀한 고민에 관한 솔직한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환상적인 몸매보다 섹시한 건 이 아름다운 여배우들의 건강한 마인드와 일에 대한 열정이다.
보그 사실 오늘 이 자리에 나오는 거 망설였어요. 조여정과 클라라 옆에 서면 오징어가 될 게 분명하니까.
여정 오징어라뇨! 지금 전 거인국에 사는 호빗이에요. 클라라도 그렇고, 최근엔 최여진과 동네 친구가 됐는데, 이 친구도 키가 엄청 커요. 다들 키가 크니까 그 사이에 있으면 전 꼴뚜기예요. 한참을 올려다보며 인사하죠. “얘들아 안녕? 그곳은 어때?”
보그 큰 위로가 되진 않지만, 씩씩하게 시작해보죠. 여자들의 시샘을 한 몸에 받는 두 분의 서로에 대한 첫인상은 어땠어요?
클라라 TV에서 보던 스타를 만난 기분이었죠! 막 후광이 비치는 것 같았어요. 신인 시절 소속사가 같았거든요. 3~4년 전쯤일 거예요. 제가 클라라가 아닌 이성민으로 활동할 때니까.
여정 전 처음엔 살짝 당황했어요. 우연히 마주쳤는데, 라라가 손을 번쩍 들며 ”언니! 안녕하세요!” 하고 아주 해맑게 인사를 해오는 거예요. “아, 예, 예.” 이러고 제대로 인사도 못하고 나왔어요. 살갑게 대해주지 못해 미안하기도 했고요. 제가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쉽게 확 다가가질 못해요. 그 후로 같이 콘서트도 보러 가고, 소속사에서 함께 화보도 찍어보니, 진짜 밝은 친구더라고요.
보그 서로에게 궁금한 점은 없었어요?
클라라 등이 굉장히 궁금했어요!
여정 등? 하하하하하. <방자전> 때문에?
클라라 왜 방송에서 항상 ‘등이 매우 아름다운 여배우’라고 얘기하잖아요. 얼마 전 <해피투게더>에 같이 출연했는데, 각자의 일상생활을 VCR에 담아 자기 관리 비법을 알려주는 코너가 있었어요. 여정 언니가 운동하는 모습을 봤는데, 등이 진짜 예뻤어요.
여정 맙소사, 솔직히 좀 과해요. 전 운동할 때 제 등을 못 보니까 몰랐죠. ‘툼 레이더’도 아닌데 등이 막 화가 많이 났더라고요. 하하. 가만히 있을 땐 괜찮은데, 움직이는 등은 글쎄, 물음표예요.
보그 영화 <워킹걸>은 어떻게 만난 거예요?
여정 <기담>을 보고 정범식 감독님과 꼭 한 번 작업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콜이 와서 만났어요. 그런데 코미디인 거예요. ‘헐. 코미디?’ 제가 감히 코미디를 할 거라곤 꿈도 못 꿨어요. 사람을 울리는 것보다 웃기는 게 굉장히 어렵거든요. 정말 연기를 잘해야 돼요. 그래도 이 감독님이라면 해볼 수 있겠다 싶어 던졌죠, 얼떨결에.
보그 영평상 여우조연상(<인간중독)>도 수상한 분이 겸손의 말씀을! 축하드려요.
여정 하하. 감사합니다. 그렇게 먼저 캐스팅되고 난 후, 난희를 누가 하게 될지 몹시 궁금했어요. ‘이걸 누가 할 수 있을까? 스스럼없이!’ 진짜 영화를 보면 제 말뜻을 이해할 거예요. 클라라가 연기한다는 얘길 듣고 “감독님! 이거 딱이에요, 딱!” 그랬죠. 클라라는 난희 그 자체예요. 맑고 당당하죠.
클라라 저도 감독님께 그 얘기 전해 듣고 정말 감사했어요. 언니랑 처음으로 같이 연기하는 입장에서 ‘나를 어떻게 생각하실까?’ 설렘 반 부담감 반이었거든요. 첫 장편영화이기도 했어요. 그 얘길 듣고 한결 마음이 편해졌어요. 그리고 엄청 많이 배웠고요. 현장에선 굉장히 열정적인 배우예요.
여정 ‘열정’ 하면 클라라죠.
클라라 아, 맞다. 열정은 나다. 하하. 제가 ‘생활 열정’이라면 언니는 연기에 대한 열정이 정말 대단해요. 천생 배우죠. 슛 들어갈 때 집중력이 장난 아니에요. NG도 없어요. ‘더 열심히 해야겠구나’ 그런 자극을 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게 전 진짜 좋아요. 언니는 굉장히 자극적이었어요.
여정 하하. 자극적인 여자 좋다. 땡큐. 그러면 정말 땡큐지.
보그 정범식 감독은 “백보희 역할을 연기할 수 있는 건 조여정뿐”이라고 극찬했어요. 남편과의 섹스보다 업무 성과에 더 쾌감을 느끼는 보희는 어떤 여자예요?
여정 자기밖에 모르는 여자예요. 장난감 회사 마케팅 전문가로 승승장구하다가 하루아침에 해고를 당했는데, 처음엔 자신과 너무 다른 사고방식의 난희에 대해 선입견을 갖고 그녀를 미워해요. 난희는 뭐랄까? 너무 프리하달까?
보그 그런데 어떻게 동업을 결심한 거예요?
여정 난희네 성인용품 숍이 망해간다고 하니까, 마케팅 전문가로서 오기가 발동한 거죠. 우리가 당당하게 한번 이 사업을 양지로 끌어내 일으켜보자. 날 믿어라!
보그 클라라는 실제로 요즘 ‘라라깅스’라는 레깅스 자선 브랜드 사업을 하고 있잖아요. 실전 경험이 영화 속 사업에 좀 도움이 되던가요?
여정 클라라는 소질이 있어요. 둘이 같이 성인용품을 팔러 다니는 장면을 촬영할 때, 라라에게 “넌 진짜 이거 팔려면 팔 수 있을 것 같아?” 물었더니 아주 해맑은 표정으로 그러더라고요. “응, 팔 수 있을 것 같아.” 역시! 난희예요.
클라라 영화 속에서 사업 운영은 언니가 다 했지만, 그런 생각은 했어요. 이 영화가 나오고 나면 우리 나라에도 예쁘고 귀여운 성인용품 숍이 곳곳에 생기지 않을까? 유니크한 소재잖아요. 민망하고 부끄럽지만 보고는 싶은 거니까. 영화에서 우리 가겐 예쁘게 리노베이션을 했어요. 유니폼도 있고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19금 장난감을 파는 곳과는 분위기가 전혀 달라요.
보그 그럼 성인용품 숍 오너로서 여성들에게 괜찮은 아이템 하나 추천해주세요.
여정 오 마이 갓! 하하하.
클라라 음, 직접 사용해보고 본인이 판단하는 쪽을 추천하고 싶네요.
여정 영화에서도 이렇게 말하면서 절 끌고 가요. 그리고는 저한테 “언니가 선택하는 게 아니라 쟤네가 언니를 선택할 거야” 막 이래요. 최면술을 걸듯이. 그렇게 시작되는 거죠. 되게 웃겨요.
클라라 왜냐하면, 전 전문가니까요. 하하. 고정관념을 약간 옆으로 제쳐두고 한 번 체험해본 뒤, 좋으면 좋은 거고, 싫으면 안 하면 되는 거죠. 최대한 많은 경험을 해봤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인생을 즐기면서 살다가 제일 좋은 건 진짜 사랑을 만나는 거고요. 사실 난희는 연애 바보예요. 연애를 책으로 배운 헛똑똑이죠. 왜 그럼 사람 있잖아요. 김제동 오빠처럼? 하하.
여정 이 친구 대사 중에 이런 게 있어요. “언니, 내가 사람하고 사랑할 수 있을까?” 사실 이 영화에서 말하는 행복과 즐거움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그와 사랑하는 거예요. 사랑하는 사람이 내 곁에 있다는 게 제일 행복하다는 것.
클라라 진정한 사랑을 만나기가 쉽지 않잖아요, 사실. 사건 사고도 많다 보니까 함부로 누군가를 만나기도 겁나고, 조심하게 되고요.
여정 맞아. (머리를 가리키며)여기가 건강한 사람이 많지 않다 보니까. 그런 사람을 만나야 돼요, 정신이 건강한 사람.
보그 여정 씨는 <로맨스의 일주일>이라는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낯선 땅에서 새로운 사랑을 찾아보기도 했잖아요.
여정 여행 동반자 겸 데이트 상대였죠. 이탈리아를 한 번도 못 가봐서 그곳으로 여행을 간다는 것 자체가 신났어요. 궁금하기도 했고요. 처음 만나는 남자랑 데이트를 해보면 어떨까? 그것도 제작진이 골라준 맞춤형으로. 다행히 코드가 정말 잘 맞았어요.
클라라 어! 저도 그 프로그램 제안받았어요.
여정 넌 굉장히 잘해낼 거라고 생각해. 아~주 잘해낼 거야. <정글의 법칙> PD도 문자 왔어요. 클라라 씨 좀 나오게 인도해달라고.
클라라 여행을 가야 하나, 정글로 가야 하나, 아니면 군대를 가야 하나? 다 가고 싶은데, 스케줄을 일주일씩 빼야 되니까 고민이에요.
보그 셋 다 만만치 않아 보이는데, 경험자로서 여정 씨 생각은 어때요?
여정 배는 좀 고프지만 다 내려놓고 그냥 쉬고 싶으면 정글을 추천! 매력 만점이에요. 일단 휴대폰이 없으니까. 정글은 힐링이에요. 체력 단련을 하고 싶으면 여군을 가는 거고.
클라라 그럼 전 요즘 일만 해서 체력적으로 좀 힘드니까, 체력을 강화하고 싶어요!
여정 하하. 넌 정말, 누군지 모르겠다. 보통은 쉬고 싶을 텐데, 에너지가 정말 대단해요.
클라라 전 몸 쓰는 걸 좋아해요. 특히 근력 운동이오. 무게를 점점 높여가는 데 희열을 느껴요. 무게가 10kg, 20kg 점점 올라갈수록 사람의 몸이 대단하게 느껴져요. 익숙해질수록 업그레이드되죠. 그럼 뭘 해도 파워풀하고 에너제틱해지는 거예요. 마인드도 긍정적으로 바뀌고 식생활에도 변화가 오고, 건강해져요. 탄력이 생기면 샤워하면서도 막자기 몸을 보게 되잖아요. 그런 게 또 재미있고. 운동은 재미를 붙여야 하는 것 같아요.
보그 오늘 두 여배우가 불고기김밥과 샌드위치를 맛있게 먹는 걸 보고 놀랐어요. 샐러드랑 이슬만 먹고 살 줄 알았거든요.
여정 다 먹죠. 사진 찍는 중에도 때가 되면 먹어야 해요. 대신 운동을 하죠. 저도 땀을 빼고 운동을 하지 않으면 컨디션이 너무 안 좋아져요. 저 같은 경우는 일주일에 한 번 필라테스 하고 나머지는 조깅이에요. 하루에 30분씩 전력 질주를 하죠. ‘아, 죽을 것 같다’ 딱 그때까지. 그 이상은 힘들어서 못해요.
보그 각각 <조여정의 힐링 뷰티>와 <클라라의 시크릿>이라는 자기 관리 에세이를 출간했어요. 둘이 만나면 역시 운동과 뷰티가 공통의 대화 주제겠죠?
여정 이미 각자의 방식이 뚜렷하니까 그런 얘긴 거의 안 해요. 솔직히 영화 현장에선 그날 찍은 신 얘기하기도 바쁘고요. 촬영 기간이 타이트해서 진짜 매일매일이 전쟁이었어요.
보그 두 사람의 공통점은 그럼 뭘까요?
여정 긍정적이라는 것. 저도 꽤 긍정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오 마이 갓! 이 친구를 만나니까 장난 아니게 긍정적인 거예요. 하하하. 좋아요. 밝고 건강한 에너지!
클라라 맞아요. 전 별로 스트레스를 받아본 적이 없어요. 성격상 바로 얘기하거나 아예 잊어버리거든요. 인상 쓰고서 옆에 있는 사람까지 힘 빠지게 만드는 거 너무너무 싫어해요.
여정 이 친구와 일하면서 약간 놀라기도 하고, 감동받은 부분이 그거예요. 연기적인 부분을 다 떠나서 현장에 오면 강아지나 오리 새끼가 엄마를 쳐다보는 그 눈빛 있잖아요? 다 받아들이겠다는 그런 마음가짐이에요.
보그 클라라의 오픈 마인드와 긍정주의는 선천적인 건가요, 노력의 결과물인가요?
클라라 타고난 거 같아요. 부모님도 굉장히 긍정적이거든요. 게다가 전 부모님과 같이 살지 못하고 항상 옮겨 다녔으니까 혼자 사는 법을 일찍 알게 되었고요. 그렇게 자립심이 길러지면서 더 밝아지고, 사람들에게도 먼저 다가가게 된 것 같아요.
보그 스위스 베른에서 찍은 아기 클라라의 사진을 봤어요.
클라라 태어난 곳이 스위스 베른이에요. 아주 어릴 땐 그곳에 계신 대부와 대모가 절 키웠고요. 세 살 때 한국에 와서 친척들 집에서 자랐어요. 3학년 때 처음으로 부모님과 합쳤는데, 그리고는 또 공부하러 미국 가느라 떨어지고. 부모님이랑 같이 산 건 다 합해서 3년밖에 안 돼요. 그래서 외로움을 이겨내는 법을 알게 된 것 같아요.
여정 라라는 캔디 과예요, 진짜.
클라라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 울어.” 어머, 진짜 내 노래다!
보그 유희열 씨와 함께 클라라가 피처링에 참여한 미스터 파파의 ‘해피해피송’도 초긍정주의 곡이죠.
클라라 맞아요. 미스터 파파의 김석원 씨가 제 사촌 오빠인데, 이건 아무래도 제 노래 같더라고요. (노래를 흥얼거리며)행복해질 거예요. 해피 해피 송~. 크리스마스 버전도 있어요. 1월 중순엔 제 싱글도 또 나올 거고요.
여정 이러니까 현장 스태프들은 아빠 미소가 되죠. 피곤해서 꾸벅꾸벅 졸면서도 두 손으로는 촬영 장비를 꼭 쥔 채 웃고 있더라고요.
보그 정범식 감독은 이렇게 밝고 예쁜 두 여배우 사이에서 정말 행복했겠어요.
여정 워낙 촬영 분량이 많아 고됐을 거예요. 연출이 해야 하는 게 있으니까. 저희 학교 선배예요. 물론 나이 차이가 있으니 학교를 같이 다닌 건 아니지만 그분은 전설이었어요. 모든 면에서 탁월한 사람. 피아노도 아주 잘 치고, 탤런트가 많아서 유명한 분이었죠.
클라라 정말이오? 어쩐지. 전 무엇보다 좋았던 게 감독님의 세심함이었어요. 본인이 되게 즐겼잖아요. 막 직접 연기하면서 웃긴 표정도 일부러 만들어주고.
보그 남자 감독이 여자의 마음을 읽는다는 게 쉽지 않을 텐데요. 그것도 <기담>, <무서운 이야기> 시리즈 같은 공포영화를 찍던 감독이 말이죠.
여정 원래 어디로 튈지 모르는 특이한 분이에요. 이런 귀여운 코미디를, 그것도 여배우들을 데리고 만들 거라고 상상이나 했겠어요? 그분이 제일 좋아하는 게 남들이 안 해본 거, 최초. 이런 걸 하는 거예요. 특이한 곳에 발도장을 찍는 감독이죠.
보그 남들과 다른 길을 간다는 건 편견에 맞서는 일이기도 하죠.
클라라 난희라는 인물을 색안경 끼고 바라보고 이 영화에 대한 판단 자체를 내려놓은 분들도 있을 거예요. 막상 영화를 보면 생각이 달라질 수도 있고 또 그렇지 않더라도 괜찮아요. 각자 받아들이는 게 다르니까. 별로 신경 쓰지 않아요.
보그 여배우에 대한 선입견도 만만치 않죠.
여정 일반적이지는 않으니까요. 사치스러움이나 도도함은 우리 둘 다 거리가 멀어요. 다가가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건, 제 문제도 있는 것 같고요. 너무 많은 사람을 만나는 직업이다 보니 제가 그걸 다 감당을 못해요. 그래서 시간을 두고 사람을 보게 돼요. 클라라는 아주 스스럼없이 모든 사람과 잘 지내니까 그마저도 해당 사항이 없네요.
보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성 2위’, ‘섹시한 여자’ 이런 수식어 안에 갇혀 사는 게 답답하진 않아요?
클라라 오히려 고맙죠. 매력 있다는 뜻이잖아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그런 얘길 못 들었어요. 다 때가 있는 것 같아요. 앞으로 그런 칭찬을 들을 수 있을 날이 얼마나 더 있을까요? 누릴 수 있을 때 최대한 누리고 싶어요. 다만 그런 건 있어요. 섹시함과는 또 다른 고혹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싶고, 청순하고 귀여운 매력도 있다는 걸 어필하고 싶어요.
보그 오늘 신고 온 이 고양이 스타킹은 뭐예요?
클라라 귀엽죠? 일본에서 산 팬티스타킹인데 색깔 때문에 니삭스처럼 보여요. 요즘 좀 귀여워지고 싶어서요. 하하.
여정 딱 라라 옷이네요, 라라 옷.
보그 요즘 여자로서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클라라 이제 한 살 더 먹었으니까 좋은 남자 만나서 결혼하는 거요. 요즘은 워낙 일이 많다 보니 집에 들어갔을 때 남편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안정된 생활을 하고 싶어요. 저희 부모님이 연세가 많으셔서 빨리 손주 안겨드리고 싶은 마음도 있고요. 션과 정혜영 부부가 제일 부러워요.
보그 클라라와 결혼이라니! 뜻밖의 조합이네요. 많은 남성분들이 슬퍼하겠어요. 원하는 남편감을 꼽자면?
클라라 진짜 사랑이 뭔지 아는 사람! 서로를 존중하고 노력해서 맞춰가는 걸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 그리고 표현을 많이 하는 사람. 사랑은 표현하지 않으면 모르는 거니까요.
보그 여정 씨는 어때요?
여정 결혼은 지금 제 인생의 화두가 아니에요. 까마득하죠. 소울메이트를 만나고 싶다는 바람은 있어요. 그걸 기다리고 있어요. 애인이나 남편, 이런 걸 떠나 내가 소울메이트를 만날 수 있을지 궁금해요. 과연 그런 게 존재할까요?
보그 그거야말로 모든 여성들의 가장 위험한 상상이로군요!
- 에디터
- 피처 에디터 / 이미혜, 스타일 에디터 / 김미진
- 포토그래퍼
- YOON MYUNG SUB
- 스탭
- 헤어 / 백흥권 메이크업 / 이지영 세트 스타일링 / 다락(Da;r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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