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는 숏? 강추위를 이기는 건 롱 패딩뿐!
겨울에 최소 한 번은 꺼내 입게 될 롱 패딩, 대충 고를 순 없겠죠?
아무리 숏 패딩이 트렌드라지만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강추위에 백기를 들 수밖에 없는 날은 언젠가, 반드시 찾아온다는 걸요. 이런 날엔 온몸을 두껍게 감싸는 롱 패딩이 그리워집니다. 마침 이리나 샤크가 며칠 전 세련된 롱 패딩 패션을 선보였더군요. 태연하게 아이스크림을 떠먹는 모습을 보니 롱 패딩에 대한 신뢰도가 더욱 솟아납니다.
지난 22일, 이리나 샤크는 두꺼운 이불을 걸치고 나온 듯 웅장한 실루엣으로 뉴욕 거리에 나타났습니다. 근육맨처럼 불룩한 퀼팅 디테일 대신 드라마틱한 실루엣을 자랑하는 오버사이즈 블랙 롱 패딩을 걸친 채로요. 광택이 돋보이는 매끈한 재질에 맥시에 가까운 긴 기장이라 더욱 스타일리시했습니다.
물론 무작정 이 묵직한 아우터에만 승부를 건 패션은 아닙니다. 2000년대 스타일을 연상시키는 날렵한 선글라스, 느슨하게 땋은 양 갈래 머리, 얄브스름한 투톤 앵클부츠와 블랙 레더 장갑까지, 세심하게 신경 쓴 디테일 덕에 룩이 한층 더 샤프해졌죠.
지난 14일에는 목을 부드럽게 감싸는 퍼넬넥 디테일의 버버리 파카를 선택했습니다. 오버사이즈 핏이지만 정직하고 깔끔하게 재단해 포멀한 기운이 묻어나는 디자인이죠. 오피스 룩이나 수트 위에 입기 제격이겠군요. 하지만 이리나는 여기에 선글라스와 편안한 후디를 매치해 캐주얼 무드로 방향을 틀었는데요. 이 또한 묘하게 잘 어울립니다. 무심하지만 뻔하지 않고요.
무게감을 덜고 싶다면 이 아우터의 디자인도 참고할 만하겠습니다. 이리나는 코트 스타일의 가벼운 패딩 재킷에 블랙 터틀넥을 매치했는데요. 여기에 스트라이프 수트 팬츠와 투톤 앵클부츠를 신어 경쾌하면서도 페미닌한 무드를 완성했습니다. 특히 가운처럼 유려하게 파인 네크라인과 백의 독특한 디테일이 우아한 무드를 완성하는 데 큰 역할을 했고요.
김밥을 연상시키는 빵빵한 검은색 롱 패딩의 시대는 지난 듯합니다. 이번 시즌의 포인트를 꼽자면 근육맨스러운 퀼팅 디자인보다는 매끈한 코트 스타일이 대세라는 것! 여기에 이리나처럼 나만의 취향을 드러낼 수 있는 디테일을 잘 따져 골라보세요. 다 똑같은 검은색 롱 패딩 사이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발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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