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시릴 틈 없는 매치! 레그 워머로 ‘이 슈즈’ 덮기
올겨울, 신발장 앞에서 가장 마지막에 신어야 할 건 신발이 아닙니다, 레그 워머죠. 특히 ‘이 부츠’를 신었다면요!
지난 7월 검은색 운동화에 두툼한 니트 소재의 레그 워머를 착용하던 두아 리파의 룩을 기억하나요? 발레 감성이 듬뿍 담긴 힐에 새하얀 레그 워머를 덧댄 9월의 벨라 하디드는 또 어떻고요. 이처럼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가벼운 차림에 ‘힙’을 더하는 패션 아이템 역할을 해온 레그 워머였건만, 날씨를 보니 이제는 없어서는 안 될 필수템이 된 듯합니다.
물론 길쭉한 실루엣에 페미닌한 매력을 발산하고 싶다면 플랫 슈즈나 힐에 매치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겠죠. 날만 따뜻하다면요.
하지만 오늘은 청키한 슈즈, 그중에서도 어그 부츠에 집중해보려고 합니다. 동글동글한 앞코와 뭉툭한 실루엣이 의외로 레그 워머와 찰떡궁합을 자랑하거든요. 스타일링만 제대로 해준다면요.
도톰한 니트 양말의 끝부분이 부츠 위로 쏙 드러나게 신는 것이 이번 시즌 트렌드 스타일링이지만 Y2K의 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올해, 마무리도 제대로 해주어야겠죠? 이 조합만큼은 딱 그 반대로 신어봅시다. 어그 부츠 위에 레그 워머를 끌어 올리는거죠. Y2K 무드는 물론 러블리한 겨울 소녀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기에도 제격이랍니다. 게다가 이번 어그 부츠 트렌드는 미니 플랫폼 형태라 훨씬 수월합니다.
특히 쇼츠나 스커트와 매치할 때 더 사랑스러운데요. 올리비아는 마이크로에 가까운 미니스커트와 주로 함께합니다. 상의는 상대적으로 박시하게 스타일링해 아늑한 느낌을 더했고요. 도독한 발끝과 아찔하게 짧은 하의 덕에 드러난 다리가 더 늘씬해 보이죠?
다르자 바란니크는 롱 패딩과 레깅스 조합을 선보였군요. 여기에 레그 워머를 무릎 바로 아래까지 바짝 올려 자연스러우면서도 따뜻해 보이는, 계절감 완벽한 룩으로 꾸몄습니다. 흔한 롱 패딩 패션의 진부함을 던 것은 물론이고요.
물론 로퍼나 컴뱃 부츠도 문제없습니다. 발끝의 투박한 실루엣을 완성할 수만 있다면요. 날렵한 앞코보다는 둥근 앞코를, 납작한 밑창보다는 약간의 플랫폼이 있는 슈즈가 느낌이 더 잘 살겠죠?
쨍한 컬러의 발라클라바나 니트 보닛 햇과 같은 아이템을 세트로 내세워 선명한 포인트를 주는 것은 어떨까요?
컴뱃 부츠에 테디 베어 코트를 매치해 완전 무장한 겨울 패션을 뽐내는 것도 괜찮습니다. 어그 부츠를 중심으로 포근한 브라운 색감의 톤온톤 룩을 시도해보는 것도 재미있겠고요.
스니커즈나 플랫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하는 어그 부츠와 레그 워머 조합. 패션도 패션이지만 무엇보다 발 시릴 틈 없이 따뜻합니다. 멋 부릴 엄두를 내기도 어려운 계절, 용기를 북돋아줄 아주 고마운 매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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