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옷 맞나요? 매일 색다른 지지 하디드의 애착템
한번 꽂힌 아이템은 질릴 때까지 활용하는 지지 하디드. 그 눈부신 응용력은 스타일 백과사전을 보는 듯한데요. 애착 로퍼에 이어 그녀의 레이더망에 들어온 아이템은 가죽 재킷입니다.
지난 12일 지지는 세련된 맥시스커트 패션으로 그녀의 브랜드 팝업 스토어에 나타났습니다. 이 날씨에 시도하기 딱 좋은 레이어드군요. 부드러운 니트 톱, 크롭트에 가까운 짤막한 카디건에 검은색 맥시스커트를 매치했습니다. 스커트의 슬릿 사이로 비친 건 밝은 갈색의 니하이 부츠였고요.
맥시스커트는 지지 하디드가 올가을 줄곧 입었던 아이템 중 하나죠? 이번에는 웬일로 푸른 데님이 아닌 블랙을 선택했군요. 이 스커트와 환상의 궁합을 이룬 건 아주 ‘예쁘게 닳은’ 가죽 재킷이었습니다. 세월의 흔적이 부드럽게 새겨진 낡은 질감이 특징이죠. 톡톡한 스커트와 반질반질한 가죽의 텍스처가 재미있는 대조를 이뤘습니다. 접힌 소매로 드러난 실키한 소재의 안감이 러블리하고요. 발랄한 카디건과 어우러지니 소녀 같은 매력이 돋보입니다.
이 빈티지 가죽 재킷 차림으로 카메라 앞에 선 게 벌써 몇 번째인지 모릅니다. 지난 11월 말에는 블랙 후디와 블랙 팬츠를 입어 시크한 올 블랙 룩을 완성한 적이 있죠. 신발은 컨버스 스니커즈로 마무리해 캐주얼 패션의 정점을 찍었군요. 커다란 포켓 디테일이 여유로운 느낌을 더합니다.
여기서 몇 가지 아이템만 교체하면 금세 근사한 나이트 외출 룩으로 변신하는데요. 11월 초, 지지는 화이트 크롭트 톱에 올리브 컬러의 힐을 신어 루스하고 도회적인 패션을 선보였습니다. 여기에 화이트 레더 백을 드니 도시적인 분위기가 짙게 묻어납니다. 같은 블랙 팬츠 조합이지만 이너와 액세서리를 달리하니 전혀 다른 분위기를 풍기는군요.
이쯤 되니 왜 지지가 이 아이템을 애용하는지 알겠습니다. 순위를 매길 수 없을 정도로 대부분의 무드에 아주 눈치 있게 잘 녹아드니까요! 게다가 지지의 재킷처럼 비교적 매끈한 텍스처에 광택이 덜한 재킷은 가죽 재킷 중에서도 활용도가 높습니다. 주름이 지나치게 선명하거나 광택이 돋보이는 재킷은 매치에 한계가 있거든요. 무엇보다 넉넉한 사이즈라 레이어드하기에도 편합니다. 신경 쓰지 않고 대충 걸쳐 입은 듯한 무심한 멋도 챙길 수 있죠.
자, 어떤가요? 잘빠진 가죽 재킷 한 벌 마련하고 싶은 생각 들지 않나요? 지지처럼 스타일링만 잘해준다면 가을부터 봄까지 제대로 본전 챙길 수 있는 마법의 아이템입니다. 대신 빈티지라면 더욱 좋겠습니다. 자연스럽게 낡은 질감이 가죽 재킷의 강점 중 하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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