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느낌 물씬! 마고 로비의 컬러 매치 따라 하기
마고 로비가 수트 패션계의 인간 소화제라는 건 이제 말하기도 입 아픈 일.
하지만 오늘 집중해야 할 건 수트가 아닙니다. 브라운과 베이지 그리고 화이트, 이 따뜻한 컬러 라인 사이에서 매번 다채로운 톤의 패션을 선보이는 그녀의 기민한 컬러 조합이죠. 그날 무드에 따라 극명한 대조를 시도하기도 하고, 중간 지점에서 사이좋게 만나 타협한 듯 부드러운 톤온톤 룩을 꾸며내기도 합니다. 한번 살펴볼까요?
지난 11일 화이트 수트를 입고 뉴욕에 나타난 마고 로비는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켰는데요. 그 위에는 옅은 베이지 컬러의 카멜 코트를 걸쳤습니다. 아마 여기에 채도가 진한 컬러의 아우터를 선택했다면 촌스러워 보였을 겁니다. 포멀하고 매끈한 화이트 수트에는 그녀처럼 아우터 톤도 화사하게 통일해야 더없이 산뜻한 느낌을 낼 수 있죠. 대신 붉은빛이 비치는 진한 브라운 컬러의 슈즈가 자칫 붕 떠 보일 수 있는 룩을 단단히 잡아주는, 중력과도 같은 역할을 했군요.
전반적으로 톤을 한 단계 낮추면 한층 우아해집니다. 클래식한 카멜 코트에 크림색에 가까운 니트 드레스를 입은 그녀처럼요. 슈즈와 백까지 골고루 컬러를 맞춰 고급스러운 톤온톤 룩을 완성했습니다. 아까와는 전혀 다른, 차분하고 부드러운 느낌이 묻어나죠? 겨울 외출 패션으로 가장 시도해보기 좋은 예이기도 합니다.
영화 <아이, 토냐> 시절에는 아주 짙은 브라운 코트에 웨딩 패션이 떠오르는 화이트 레이스 셋업을 착용했습니다. 이번에는 소재 선택이 아주 훌륭합니다. 레이스의 가벼운 무드를 꾹 눌러주기 위해 상대적으로 묵직한 스웨이드 소재 코트를 선택했거든요. 관능미만 강조되기 쉬운 레이스 셋업 패션이 이 아우터 덕에 더 중후하고 성숙해졌습니다. 여기에 블랙 슈즈를 매치해 클래식한 매력을 더했고요.
여성스러운 무드를 뽐내고 싶다면 채도를 더 연하게 맞춰보세요. 마고 로비는 옅은 오트밀 컬러의 미니스커트에 오버사이즈 화이트 셔츠를 믹스하기도 하고,
드레스 스타일의 부클레 코트에 아이보리와 핑크빛을 영롱하게 발하는 드레스를 이너로 매치하기도 하죠.
이 룩은 포멀함과 러블리함이 동시에 공존할 수 있다는 걸 여실히 보여주는군요!
비비드한 컬러 하나 없지만 그래서 더 좋습니다. 이 컬러 라인이라면 겨울 내내 은은하고 부드러운 분위기를 뿜어낼 수 있을 테니까요. 톤만 잘 맞춘다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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