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고 로비의 스타일 변천사
2018년부터 샤넬과 인연을 이어오던 마고 로비. 최근 샤넬과 계약이 종료된 것으로 보이는 그녀가 완전한 스타일 변신을 도모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지난 11월 열린 거버너스 어워드에 보테가 베네타의 초록빛 드레스를 입고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죠. 보테가 베네타의 2023 S/S 컬렉션에서 케이트 모스가 그런지하게 소화했던 레더 데님 팬츠를 클래식하게 재해석하고 뉴욕을 누비기도 했습니다. 샤넬 시절부터 지금까지, 그녀의 스타일 변천사를 살펴볼까요?
최근 몇 년 동안 마고 로비는 공식 석상에서 페미닌하고 고풍스러운 느낌이 묻어나는 샤넬 룩을 주로 선보여왔습니다. 러플 장식이 들어간 흰 셔츠와 더블 C 로고 장식의 레더 쇼츠가 좋은 예라고 할 수 있죠. 과하지 않은 메이크업에 자연스러운 헤어스타일 역시 샤넬이 추구하는 미학과 들어맞았습니다.
샤넬의 상징과도 같은 트위드 역시 종종 마고 로비의 선택을 받곤 했습니다. 클래식한 실루엣의 더블 브레스트 트위드 재킷을 입은 모습만 봐도 알 수 있죠. 마찬가지로 액세서리 사용을 자제해 옷에 시선을 집중시켰죠.
그런데 샤넬을 입은 마고 로비의 모습이 어딘가 어색하지 않나요?
마고 로비의 팬들은 샤넬과 그녀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불만을 드러내곤 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샤넬을 입은 그녀가 ‘나이에 맞지 않아’ 보인다는 것. 러플 셔츠를 입은 그녀의 모습이 지나치게 소녀 같다거나, 트위드 재킷을 입은 그녀가 너무 올드해 보인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죠. 마고 로비의 스타일리스트 케이트 영(Kate Young)이 이 의견을 받아들인 걸까요? 최근 마고 로비는 예전과 180도 다른 룩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그녀의 스타일은 훨씬 모던하면서도 도전적으로 변모했습니다. 가장 먼저 살펴볼 룩은 그녀가 선보인 알라이아의 도전적인 후디드 드레스! 최근 여러 스타에게 ‘시상식 룩’으로 각광받는 아이템을 누구보다 쿨하게 소화했습니다. 액세서리를 자제하고 최대한 내추럴한 헤어, 메이크업을 선호한다는 점은 바뀌지 않았군요.
청바지보다 더 클래식하면서도 모던한 아이템이 또 있을까요? 마고 로비가 착용한 보테가 베네타의 레더 데님 룩 역시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같은 아이템을 입고 런웨이를 빛낸 케이트 모스가 놈코어의 정석과도 같은 룩을 보여줬다면, 마고 로비는 이를 ‘출근 룩’처럼 소화했습니다. 오버사이즈 핀스트라이프 재킷과 또 다른 클래식, 흰 탱크 톱과 함께 말이죠. 룩이 전체적으로 얌전한 만큼 팝한 컬러감의 가방으로 포인트를 주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자리를 빛내야 할 때는 알렉산더 맥퀸의 수트 룩으로 절제된 관능미를, 길거리를 누빌 때는 블레이저와 데님으로 캐주얼한 매력을 뽐내는 마고 로비. 다음에는 어떤 룩으로 모두를 놀라게 할지 기대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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