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장 뜨거운 아우터 트렌드, 시어링 코트
새해가 막 시작된 지금 가장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아이템, 시어링 코트입니다. 패딩보다 따뜻하고 코트보다 패셔너블하죠.
북슬북슬한 안감의 털과 질긴 겉면의 가죽, 시어링 재킷의 시초는 제2차 세계대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높은 고도와 혹독한 추위에 살아남아야 하는 폭격기 조종사를 위해 제작한 방한복이 그 시작입니다. 한번 입으면 절대 잊을 수 없는 그 특유의 후끈함이 우연이 아니었던 겁니다. 생존을 위한 절대적인 조건이었죠.
물론 길이가 상대적으로 짧은 재킷도 멋스럽지만 오늘 소개할 아이템은 시어링 ‘코트’입니다. 긴 기장에 소재 본연의 묵직함을 더해 육중한 볼륨감을 자랑하는 아우터죠.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투박한 셰이프 덕에 코트로 감싼 보디라인은 더 호리해 보이는, 재미있는 매력을 선사합니다. 안감과 겉면 가죽의 조화는 룩의 입체감을 더해주고요. 무엇보다 추위에 떨 걱정은 없는 아이템입니다. 안에 무얼 입든지 말이죠.
시어링 코트는 앞서 말했듯 그 자체로 존재감이 뚜렷하기 때문에 이너웨어는 최대한 미니멀하게 입어야 합니다. 컬러에 따라 자아내는 무드도 완전히 다르고요.
밝은 톤의 브라운은 시어링의 두둑하고 거친 텍스처가 유난히 선명하게 느껴지는 컬러인데요. 그 덕에 다른 컬러보다 더 범상치 않은 포스를 풍깁니다. 여기에 어떤 이너를 입을지 고민이라면 주저 없이 화이트를 선택하세요. 무게감을 산뜻하게 덜어주는 동시에 좀 더 호리한 셰이프를 완성할 수 있습니다.
엘사 호스크의 노련함을 엿볼 수 있는 룩입니다. 시어링 코트의 부피감이 여전히 걱정스러운가요? 엘사의 스타일링을 잘 살펴보세요. 카무플라주 팬츠를 선택해 밀리터리 스타일로 통일감을 준 것도 훌륭한데, 그중에서도 빛바랜 듯한 질감으로 컬러감을 맞췄군요. 이렇게 아우터와 이너의 톤을 맞춰준다면 가녀린 실루엣도 문제없습니다.
코코아가 떠오르기도 하는 짙은 브라운 컬러는 부드러운 인상을 더합니다. 엘사는 같은 톤의 원피스를 매치해 더 길쭉하고 늘씬한 라인을 드러냈군요.
이리나 샤크는 머스터드 컬러의 니트 셋업으로 가볍게 소화했습니다. 이너를 왜 밝은 컬러로 골라야 하는지 다시금 끄덕이게 되는 룩입니다. 가장 세련되게 소화할 수 있는 지름길이기도 하고요.
겨울에 걸맞은 든든한 패션을 완성하고 싶다면 클래식한 블랙 코트와 겨울 액세서리로 꽁꽁 무장합시다. 카미유처럼 작정하고 오버사이즈를 선택한다면 시어링 코트의 투박함과 시크함을 동시에 가져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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