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 패션은 끝? 이번 시즌 청바지만큼은 맥시멀하게!
우리에겐 <기묘한 이야기>의 ‘맥스’로 익숙한 배우 세이디 싱크! 작품 내내 저지, 후디 같은 루스한 차림으로 등장했지만 사실 세이디는 평소 영민한 패션 감각을 뽐내는 스타 중 한 명이랍니다. 지난 4일, 뉴욕에서 선보인 청바지 패션만 봐도 알 수 있죠.
조합은 심플했습니다. 데님에 베이식한 톱, 오버사이즈 코트. 겨울에 흔히 볼 수 있는 매치 중 하나죠? 하지만 디테일은 늘 한 끗 차이에서 나오는 법! 시선을 조금 내려 세이디가 입은 청바지를 살펴봅시다.
이제껏 보아온 청바지랑 어딘가 다르지 않나요? 데님 전면에 알알이 박힌 작은 진주 장식을 보세요. 덕분에 스트리트 패션의 대명사로 여겨지던 청바지가 우아하고 포멀한 그녀의 스타일을 완성하는 데 톡톡한 역할을 해냈습니다.
청바지를 뒤덮은 진주 장식이라니, 여러모로 맥시멀한 아이템입니다. 이 데님은 지방시의 2022 F/W 컬렉션에 등장한 아이템인데요. 베이식한 화이트 톱을 보니 스타일링도 룩과 매우 흡사하군요.
대신 액세서리는 말괄량이 같은 그녀의 이미지에 걸맞은 변주를 주었습니다. 원숙한 무드가 감도는 볼드한 펄 네크리스 대신 짤랑이는 체인 목걸이를, 날카로운 포인티드 토 대신 가벼운 펌프스를 선택했죠.
클래식한 청바지의 모습을 탈피한 맥시멀 데님 아이템은 런웨이에 꾸준히 등장해왔습니다. 게다가 시즌을 거듭하며 몸집을 남몰래 키우고 있는데요. 돌체앤가바나는 알록달록한 비즈 장식을 주렁주렁 달았던 지난 시즌을 지나 이번에는 옆면의 레이스 장식으로 관능미를 더했습니다.
장식 대신 과감한 슬래시 디테일을 활용한 베르사체, 저지 원단으로 한쪽 다리를 완전히 뒤덮은 와이/프로젝트는 어떻고요. 이런 청바지라면 스타일링 고민도 줄어들겠습니다. 위에 간결한 디자인의 톱 하나만 걸쳐주면 그만일 테니까요.
데님의 인기는 영원합니다. 어떤 아이템보다 오래갈 사이니 선택지는 많을수록 좋겠죠. 올해 첫 번째 청바지 쇼핑은 세이디의 청바지처럼 맥시멀한 디자인을 선택해보는 것이 어떨까요? 캐주얼한 느낌은 덜고 세련미는 더해줄 겁니다. 청바지와 함께 나설 수 있는 자리도 많아질 테고요. 룩의 서포트 역할에 그쳤던 청바지가 단숨에 주인공으로 승격할 기회이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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