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파자마? 마고 로비의 슬립 드레스 패션
마고 로비가 슬립 드레스 한 벌로 우아함에 관능미까지 뽐냈습니다. 한 번쯤 도전해볼 만한 스타일링이죠.
언제는 안 그랬냐만은 지난주 마고 로비 패션은 특히, 입는 족족 화제가 되었습니다. 지난 10일,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샤넬 하우스 장인이 750시간에 걸쳐 만든 드레스를 입은 것이 그 시작이었죠. 크리스털, 비즈, 깃털 등으로 섬세하게 장식한 핑크 컬러의 레이스 드레스였습니다.
12일, 런던에서 열린 영화 <바빌론> 시사회에서는 백 라인이 훤히 드러난 발렌티노의 가운 드레스를 착용했고요. 그 후에는 보테가 베네타의 새빨간 수트를 착용해 다시금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습니다.
물이 오를 대로 오른 패션 소화력을 보여주고 있는 마고 로비. 그렇기에 그녀가 다음은 어떤 차림으로 나타날지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릴 수밖에 없었는데요. 지난 16일, 그녀의 고향이기도 한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바빌론> 시사회에서 정점을 찍었습니다.
마고 로비가 선택한 건 미끄러지듯 몸을 감싼 베이비 블루빛 슬립 드레스였습니다. 란제리, 파자마와 같은 홈웨어 스타일을 이토록 우아하게 소화하다니! 대부분의 이들이 시스루 드레스 차림으로 나타나는 요즘이었기에 그녀의 선택이 더 신선하고 반가웠습니다.
이는 베르사체의 1995년 오트 쿠튀르 컬렉션에 등장한 아이템에서 영감을 받은 드레스인데요. 마고 로비는 여기에 도발적인 디테일을 더했습니다. 허벅지에 길게 난 슬릿 디테일에 빨간색 레이스 장식을 추가한 것이죠. 보송한 베이비 블루 컬러와 강렬한 레드가 독특한 대조를 이루며 더욱 야릇한 관능미를 자아냈습니다.
또 다른 포인트는 액세서리를 깔끔하게 제외했다는 것! 슬립 드레스는 언더웨어와 미니멀 드레스, 그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매력을 자아내는 아이템이기에 액세서리는 최소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유의 ‘자연스러운 섹시미’를 살리기 위해서죠. 마고 로비가 그런 슬립 드레스의 성격을 완벽히 이해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대목이었습니다.
그저 감상으로 끝내지 마세요. 마고 로비는 이처럼 늘 공식 석상에서 트렌드가 조금씩 묻어난 패션을 선보이거든요. 케이프 가운, 수트, 리본 액세서리 등 그때그때 따라 할 만한 디테일이 넘쳐납니다. 우리에겐 더없이 친절한 패션 참고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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