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스커트와 함께 길고 늘씬해질 2023년!
카고 팬츠, 데님 팬츠, 파라슈트 팬츠… 온갖 팬츠의 유행에 지칠 대로 지친 ‘치마 애호가’라면 기뻐해도 좋습니다. 2023 S/S 컬렉션에서 트렌드 아이템이 될 조짐이 보인 롱스커트가 남성복 컬렉션까지 잠식하고 있거든요. 컬렉션 룩에서 스타일링 팁을 얻어봅시다!
시계를 조금 되돌려 지난 10월로 돌아가볼까요? 가장 먼저 살펴볼 것은 알라이아입니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피터 뮐리에는 하우스 창립자 아제딘 알라이아의 아카이브에서 영감을 받아 독특한 텍스처의 롱스커트를 완성했는데요. 그의 제안처럼 몸에 딱 붙는 슬림한 실루엣의 롱스커트를 입을 땐 타이트한 톱을 매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체적으로 슬림한 실루엣을 연출하는 거죠. 롱스커트를 입으면 다리가 거의 드러나지 않으니, 배나 어깨를 살짝 드러내거나 시스루 톱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작년 한 해를 휩쓴 트렌드, 로우 라이즈 팬츠. 이를 롱스커트에 적용하지 못할 이유가 없죠. 피터 도처럼 미니멀한 느낌의 로우 웨이스트 스커트와 함께 깔끔한 룩을 완성해도 좋고, 데님 스커트를 활용해 적당히 Y2K적인 무드를 풍길 수도 있습니다.
끝을 모르고 이어지는 로우 라이즈 트렌드가 지겨워 하이 웨이스트 스커트를 선택했다면, 벨트를 활용해보세요. 캐주얼한 톱을 입은 뒤 벨트가 살짝 보이도록 치마 밑에 넣어주기만 하면 되죠.
당연하게도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벨트 선택’입니다. 전체적으로 캐주얼한 룩을 완성하고 싶다면 마틴 로즈처럼 깔끔한 검정 벨트를, 조금 더 힙한 무드를 원한다면 MM6처럼 독특한 디테일을 가미한 벨트를 취향껏 매치해주세요.
도전을 즐기는 남자라면, 과감하게 롱스커트를 시도해봐도 좋겠습니다. 최근 알레산드로 미켈레가 첫 쇼를 선보인 구찌의 룩을 참고해보세요. 너무 페미닌해 보이지 않게, 프레피한 룩을 연출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프레피 룩의 공식과도 같은 로퍼를 잊어서는 안 되겠죠?
지금까지 봤던 롱스커트들이 대부분 ‘보조제’ 역할을 했다면, 발렌티노는 롱스커트를 룩의 주인공으로 캐스팅하며 정반대 방식을 택했습니다. 화려한 스커트에 타이트한 누드 톤 톱을 매치해 시선을 오로지 스커트에 집중시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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