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안경마저도 특별하게! 너드미 넘치는 벨라 하디드
베르사체의 슬립 드레스, 스텔라 맥카트니의 시스루 점프수트는 물론 언더웨어만 입고 등장해 코페르니의 분사형 드레스를 입는 등 ‘모델’ 벨라 하디드는 분명 글래머러스한 삶을 사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평상시 벨라 하디드의 스타일은 섹시와는 거리가 멀죠. 오히려 ‘너드’에 가깝습니다.
뉴욕 길거리나 사석에서 그녀가 풍기는 분위기는 아주 독특합니다. 젊은 대학교수처럼 보이기도 하고, 패셔너블한 도서관 사서 같은 룩을 선보이기도 하죠. 디너파티에 친구들이 슬립 드레스와 수트를 입고 올 때, 물이 빠진 타탄 셔츠와 미디 스커트를 매치합니다. 화려하다기보다 ‘너드미’가 넘치는 모습이죠?
어떻게 이런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냐고요? 한 가지만 콕 집어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벨라는 빈티지 숍에서도 ‘악성 재고’ 취급을 받았을 법한 옷을 입고 거리에 나서기도 하거든요. ‘벨라 하디드가 이런 스타일을 입으니, 그녀를 따라 이 아이템을 구매하면 됩니다’라고 깔끔하게 요약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얘기입니다. 그녀는 좋아하는 아이템을 좋아하는 방식대로 스타일링합니다. 별다른 규칙이나 트렌드를 따르지 않죠.
하지만 분명한 건 ‘너드미 발산’을 돕는 액세서리가 있다는 거죠. 가장 먼저 꼽아볼 것은 헤어밴드입니다. 벨라는 스카프, 발라클라바, 머리띠 등 다양한 헤어 액세서리를 활용해왔는데요. 평소 그녀가 가장 선호하던 것은 화려한 패턴의 스카프죠. 하지만 금발로 변신한 뒤에는 차분한 느낌을 주는 흰색 헤어밴드를 자주 착용하고 있습니다.
다음 아이템은 양말입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효과적으로 ‘쿨한 모범생’ 분위기를 풍길 수 있는 것은 스트라이프 삭스. 벨라는 앵클부츠를 신을 때도 패턴이 보이게 양말을 매치하곤 하는데요. 스트라이프 패턴 특유의 프레피한 느낌 덕에 너드미를 살리기도 좋고, 누구나 쉽게 시도해봄직한 스타일링 팁이기도 합니다.
‘너드남’의 상징과도 같은 아이템, 안경을 빼놓을 수 없겠죠. 평소 모든 종류의 아이웨어를 사랑하기로 소문난 만큼, 그녀는 흔한 안경마저 패셔너블한 아이템으로 소화하곤 합니다. 연식이 느껴지는 스웨트셔츠 밑에 흰 셔츠를 레이어링하고, 교복을 연상시키는 체크 스커트를 활용한 스타일에 마침표를 찍어준 아이템 역시 안경이죠. 벨라는 안경을 고를 때만큼은 확실한 기준을 갖고 있습니다. 네모난 셰이프에 옆 테가 두꺼운 안경을 선호하죠. 2000년대 초·중반, 눈 나쁜 중고생들의 안경을 떠올리면 쉽습니다.
누구보다도 화려한 삶을 살고, 화려한 옷을 입는 모델 벨라 하디드. 그녀가 안경, 양말, 그리고 헤어밴드 같은 심플한 액세서리를 활용해 ‘너드미’를 뽐내는 것으로 알 수 있는 사실은? 깊은 취향만 동반된다면 그 어떤 것도 쿨할 수 있다는 사실, 그리고 쿨하기 위해 꼭 멋있는 옷을 입을 필요는 없다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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