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인, 새로운 ‘피겨 퀸’의 탄생
대한민국 피겨계에 새로운 ‘여신’이 탄생했습니다. ‘퀸’ 김연아의 뒤를 이은 주인공은 이해인 선수입니다.
한국 시간으로 2월 11일, 미국 콜로라도주 스프링스 브로드무어 월드 아레나에서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선수권대회가 열렸습니다. 4대륙선수권대회는 아시아, 아메리카,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지역 국가 선수들이 출전하는데요. 이날 우리나라 피겨 스케이팅 선수로 이해인, 김예림, 김채연 선수가 참가했습니다. 이번 4대륙선수권대회 여자 피겨 스케이팅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는 가운데, 이해인 선수가 반전의 역사를 썼습니다.
이해인 선수는 전날 쇼트 프로그램에서 69.13점을 얻어 6위에 올랐는데요. 이날 펼쳐진 프리 스케이팅에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음악에 맞춰 클린 연기를 선보이며 전날의 실수를 만회했습니다.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작으로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트리플 루프, 트리플 살코까지 완벽하게 뛰었죠.
플라잉 카멜 스핀과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최고 난도인 레벨 4로 처리하고, 코레오 시퀀스에 이어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트리플 플립까지 거침없이 처리했습니다. 마침내 마지막 점프 과제, 더블 악셀까지 깔끔하게 처리한 그녀는 경기를 마치고 환한 웃음으로 만족감을 드러냈습니다.
2019년 ISU 주니어 그랑프리 2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고, 다음 시즌 본격적으로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이해인. 2022년 베이징 올림픽 선발에 도전했지만, 안타깝게도 출전권은 따지 못했죠. 하지만 이해인은 포기하지 않았고, 점프 구성과 자신에게 잘 맞는 기술을 완성해 다시 한번 날아올랐습니다.
결과는 금메달로 이어졌습니다. 이번 4대륙선수권대회 프리 스케이팅에서 이해인은 깔끔한 점프와 그녀만의 탄탄한 스텝 시퀀스를 통해 완벽한 구성을 선보이며 마침내 금메달을 목에 걸었죠. 김연아 선수 이후 14년 만의 금메달입니다.
이해인 선수와 함께 출전한 김예림 선수 역시 지난해 4대륙선수권 동메달에 이어 이번에 은메달을 따면서 2회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습니다. 또 함께 출전한 김채연 선수는 4위에 오르며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앞으로 대한민국 피겨 스케이팅계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갈 선수들에게 필요한 건 끊임없는 응원과 관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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