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 패션으로 하트 시그널 주고받기
데일리 룩에 하트 하나 정도는 괜찮잖아요? 이제 가슴속에 품은 하트를 표현해야 할 때입니다!
이번 시즌은 런웨이에 큐피드가 다녀갔나 봅니다. 꽃무늬야 봄 시즌의 단골손님이니 그렇다 쳐도, 하트 모양이 이렇게까지 속속 등장할 줄은 상상도 못했거든요.
하트는 패션계에서 자주 사용하던 모티브입니다. 특히 2000년대에서 2010년대에는 과감한 하트 디테일이 들어간 옷을 어렵지 않게 마주할 수 있었죠. 비록 지난 몇 시즌 동안은 옷보다 액세서리에 더 집중한 듯했지만요. 당장 떠오르는 건 구찌의 2021 F/W 컬렉션의 ‘심장’ 모양 가방과 샤넬의 2022 S/S 컬렉션의 하트 백 정도입니다.
팬데믹과 함께 움츠러들었던 마음을 마침내 아낌없이 표현해야 할 때가 온 걸까요? 2023년 하트가 다시 몸집을 키우기 시작했습니다. 액세서리보다는 옷에서 그 모양을 더 쉽게 찾을 수 있었죠.
미니멀한 블랙 드레스에 풍선처럼 빵빵하게 차오른 하트 오브제를 내놓은 모스키노! 하트 모양 뱅글과 백이 함께하니 더 사랑스럽습니다. 새카만 옷에 새빨간 디테일을 마주하니 어딘가 관능적이기도 하고요. 반면에 아크네 스튜디오는 컬러 대신 스티치로 승부했습니다. 몸에 꽂 맞는 화이트 드레스에 크고 작은 하트를 곳곳에 붙여 포인트를 주었죠.
샤넬은 블랙 탱크 톱에 앙증맞고 화려한 하트 디테일을 촘촘히 박아 그런지 무드를 자아냈습니다. 더 은근하고 상징적인 방식으로 프린트한 마린 세르의 그래픽도 인상적입니다. 욕심난 건 카사블랑카인데요. 다섯 가지 컬러의 비즈로 표현한 하트 드레스, 멀리서 보면 거대한 하트가 걸어오는 듯한 착각이 드는 셋업이 가장 눈에 들어옵니다.
비베타와 보터는 좀 더 직접적이고 앙큼한 방식을 선택했군요. 하트 모양의 컷아웃 디테일로 말이죠. 브라렛에 선명한 핑크 하트 셰이프를 양쪽에 박은 넨시 도자카도 발칙합니다.
아직 옷에 새겨진 하트가 부담스럽다면 꾸준히 사랑받는 하트 모양 액세서리로 대체하세요. 알라이아의 하트 뮬, 코치의 하트 홀이 뚫린 메리 제인 슈즈는 신발이 이렇게 사랑스러워도 되나 싶을 정도죠. 가장 무난한 건 역시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하트 백이 되겠습니다.
이렇게 살펴보니 마음을 들키고픈 상대가 있는 이에겐 이만큼 좋은 기회도 없을 듯하군요. 이번 시즌 우리의 데일리 룩에 사랑스러운 포인트 역할을 해낼 것은 물론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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