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 다다오의 건축을 찾아서
얼마 전 국내 최초로 대규모 개인전을 연다는 소식을 전한 안도 다다오. 그의 건축을 미리 탐미해볼 수 있는 국내 명소를 소개합니다.
뮤지엄 산
자연과 긴밀하게 결합하는 건축을 선보이는 안도 다다오의 대표작 250여 점을 선보이는 개인전 <안도 다다오-청춘>이 오는 4월 1일부터 7월 30일까지 그가 설계한 뮤지엄 산에서 개최되는데요. 이곳은 지난 2005년 안도 다다오가 방문했을 때 ‘도시의 번잡함으로부터 벗어난 아름다운 산과 자연으로 둘러싸인 아늑함’이라는 인상을 받고 8년에 걸쳐 완성한 건축물입니다. 가늘고 긴 산의 정상을 깎은 듯한 약 700m의 부지에 웰컴 센터, 플라워 가든, 워터 가든, 스톤 가든, 제임스 터렐관 등이 자리된 뮤지엄 산은 “건물 본체뿐 아니라, 부지 전체를 뮤지엄으로 만들고 싶었다”는 안도 다다오의 바람이 완벽하게 이뤄진 곳이죠.
지난 2019년 안도 다다오는 뮤지엄 개관 5주년을 기념하며 명상관을 완성했는데요. 인접한 스톤 가든과 조화롭게 설계한 돔 형태의 공간으로, 이곳에서는 다양한 명상 관련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LG아트센터 서울
지난해 10월 서울식물원 부지에 개관한 LG아트센터 서울 또한 안도 다다오의 작품입니다. LG아트센터 서울은 튜브(Tube), 스텝 아트리움(Step Atrium), 게이트 아크(Gate Arc), 총 세 가지 컨셉으로 설계했는데요. LG아트센터 서울의 지상층을 대각선으로 관통하는 원형 통로인 높이 10m에 달하는 튜브는 이곳의 시그니처 공간으로, 서울식물원과 LG사이언스파크로 연결됩니다. 튜브가 지상 공간을 횡으로 연결한다면 지하부터 지상까지 종으로 연결하는 스텝 아트리움은 지하철 마곡나루역에서부터 LG아트센터 서울 지상 3층까지 잇는 계단이죠. 방문객이 메인 로비와 객석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로비에서 마주하는 곡선 형태의 벽면인 게이트 아크는 역동적이고 통일감 있는 외관을 형성해 각 공연장으로 관객을 초대하는 상징적인 문(Gate)의 역할을 합니다.
LG아트센터 서울은 건물에 반영된 안도 다다오의 건축 철학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오디오 투어 프로그램도 제공하는데요. 배우 박해수가 내레이션에 참여한 이 투어 프로그램은 아트센터의 8개 스폿에 부착된 QR 코드를 스캔하면 들을 수 있습니다. 공연을 관람하지 않더라도 개방 시간에는 언제나 자유롭게 이용 가능합니다.
본태박물관
수려한 자연경관을 품은 제주에서도 그의 건축물을 여럿 만나볼 수 있습니다. 특히 빛과 물, 노출 콘크리트를 활용하는 특유의 건축적 특징을 고스란히 반영해, 안도 다다오 건축의 정수를 엿볼 수 있는 본태박물관을 빼놓을 수 없죠. 건축 투어를 마친 후에는 본태박물관이 소장한 우리나라 전통 공예품과 피카소, 쿠사마 야요이, 백남준 등 세계적인 현대미술가의 작품도 함께 감상해보세요.
유민미술관 & 글라스하우스
휘닉스 제주 섭지코지에는 안도 다다오의 건축물 두 동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유민미술관과 글라스하우스인데요. 유민미술관은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기존 건축물 지니어스로사이에 지난 2017년 새롭게 조성한 공간으로, 섭지코지의 원생적인 모습을 형상화해 곳곳에서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섭지코지의 만개한 유채꽃을 사진으로 담을 수 있는 포토존은 이곳의 명물이죠. 단순하고 절제된 건축미가 돋보이는 글라스하우스는 안도 다다오가 내부로 끌어들인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건축물인데요. 2층의 민트 레스토랑에서는 넓게 펼쳐진 제주 동쪽 바다 풍경을 바라보며 특별한 식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휘닉스 제주 섭지코지에는 또 다른 세계적인 건축가 마리오 보타가 설계한 아고라도 자리하고 있으니 함께 방문해보세요.
추천기사
인기기사
지금 인기 있는 뷰티 기사
PEOPLE NOW
지금, 보그가 주목하는 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