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님, 입지 말고 신으세요
스니커즈가 대세라는 건 이제 모두 눈치챘을 겁니다. 아디다스 삼바, 나이키 에어맥스, 오니츠카타이거의 멕시코 66. 스포츠 브랜드의 아이코닉한 스니커즈가 차례로 열풍을 불러온 걸 보면요. 올봄, 이 리스트에 의외의 브랜드가 이름을 올릴지도 모릅니다. 미우미우가 스니커즈로 돌아왔거든요. ‘운동화 맛집’, 뉴발란스와 함께요.
주인공은 2022 S/S 패션쇼에서 첫선을 보인 콜라보레이션 아이템! 뉴발란스 574 모델을 미우미우 스타일로 재해석한 스니커즈입니다. 낡고 해진 실루엣, 텅에 붙은 앙증맞은 이중 로고, 빈티지하고 스포티한 터치가 돋보이는 동글한 셰이프. 당시에도 파리를 술렁이게 한 요주의 아이템이었지만 타이밍이 참 기가 막힙니다. 어느 때보다 스니커즈의 인기가 뜨거운 요즘, 이 모델이 따끈따끈한 새 버전으로 막 도착했거든요. 빈티지한 실루엣은 그대로 가져가되 2023 S/S 컬렉션 컬러 코드에 맞춰 선택지는 다섯 가지로 늘렸습니다.
나파 가죽 소재로 제작한 빈티지 화이트 버전을 제외하면 모두 데님 소재로 만들었다는 점이 솔깃합니다. 코냑, 베이지 컬러도 눈에 들어오지만 가장 돋보이는 컬러는 블루 프린지 데님! 청바지를 얼기설기 찢어 만든 듯한 질감이 참 자연스럽고 매력적입니다. 오리지널 버전의 로얄 블루보다 더 밝고 선명한 텍스처를 자랑하고요. 화이트 컬러의 로고 태그와 솔이 푸른 청과 대조를 이루며 화사하고 발랄한 무드를 더합니다.
가만 들여다보니 로에베의 데님 패치워크 스니커즈가 떠오를 수밖에 없군요. 며칠 전 <보그 코리아>에서 엄선한 스니커즈 리스트에 오르기도 했죠. 2022 F/W 컬렉션에 처음 등장한 이 스니커즈는 미우미우의 아이템보다 더 날것 그대로의 매력을 담고 있습니다. 운동화 끈과 밑창까지 뒤덮은 데님, 군데군데 뜯어진 하얀 실밥, 스티치 디테일까지 데님 특유의 러프함을 성실하게 반영했죠. 미우미우에 비해 페미닌한 매력은 덜하지만, 캐주얼한 스타일이나 Y2K 패션을 즐기는 이들에겐 최적화된 슈즈겠군요.
데님을 발끝에서 마주하다니 참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자, 이제 선택지는 좁혀졌습니다. 봄맞이 새 신을 찾고 있다면 데님 소재의 스니커즈를 눈여겨볼 것! 어디에나 잘 어울리는 소재와 어디든 갈 수 있는 슈즈, 데일리 운동화로서의 조건은 모두 갖춘 아이템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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