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아이템

친숙하지만 가장 어려운 액세서리, 넥타이의 새로운 모습

2023.03.11

친숙하지만 가장 어려운 액세서리, 넥타이의 새로운 모습

Valentino 2023 F/W Collection RTW

수트를 생각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액세서리, 검은 넥타이.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액세서리지만, 조금은 고리타분하게 느껴집니다. 이번 패션 위크 런웨이에서는 여러 브랜드가 넥타이의 새로운 모습을 조명했는데요. 특히 발렌티노는 ‘검은 넥타이’를 키 아이템으로 런웨이 전면에 내세웠죠. 발렌티노를 필두로 다양한 브랜드가 제안한 넥타이와 그 활용법을 확인해봅시다.

Undercover 2023 F/W Collection RTW
Undercover 2023 F/W Collection RTW
Undercover 2023 F/W Collection RTW

먼저 언더커버는 고전적인 방식으로 넥타이를 활용했습니다. 언더커버의 이번 컬렉션은 뮤지션과 관련이 있었는데요. 디렉터 준 다카하시는 지난해 세상을 떠난 더 스페셜스의 리드 싱어 테리 홀, 그리고 독일의 음악가 마누엘 괴칭(Manuel Göttsching)에게 바치는 컬렉션을 만들었기 때문이죠. 그런 이유로 투톤 스카 밴드 더 스페셜스가 전성기를 누리던 1980년대 영국에 어울리는 스키니한 수트와 얇은 넥타이를 선보였습니다.

Alexander McQueen 2023 F/W Collection RTW
Alexander McQueen 2023 F/W Collection RTW

알렉산더 맥퀸의 넥타이도 언더커버와 비슷합니다. 디자이너 알렉산더 맥퀸이 새빌 로에서 패션을 시작했다는 것을 다시 알려주기라도 하듯 테일러링이 가미된 수트, 코트와 셔츠에 넥타이를 맨 스타일링을 선보였는데요. 이때 가장 눈에 들어오는 건 무엇보다 가죽으로 만든 넥타이였죠. 원단이 바뀐 것만으로도 강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

Valentino 2023 F/W Collection RTW
Valentino 2023 F/W Collection RTW

발렌티노는 이번 시즌 그 어떤 브랜드보다 넥타이를 많이 활용했습니다. 또 넥타이를 평범한 액세서리로 활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열어주었죠.

Valentino 2023 F/W Collection RTW

우아한 드레스, 드레이프가 들어간 셔츠, 화려한 오버 코트는 물론, 반바지와 미니스커트, 결혼식에 입을 법한 드레스에까지 넥타이를 맸습니다. 발렌티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피엘파올로 피촐리는 넥타이를 그 어느 옷에도 맬 수 있는 액세서리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보이죠. 또 넥타이는 격식을 상징하는 만큼, 여성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는 무기도 될 수 있습니다. 이제 더 이상 넥타이를 어렵게, 또 무섭게 느낄 필요가 없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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