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에는 꽃을 입겠어요, 플로럴 드레스
꽃무늬가 마냥 사랑스러울 필요는 없죠. 뎀나가 ‘러블리’라는 수식어를 떼어내고 정반대 느낌으로 이 클래식한 아이템을 풀어냈습니다. 과장된 어깨 라인, 밑으로 갈수록 넓어지는 실루엣을 통해 발렌시아가 특유의 ‘파괴적 미학’이 돋보이는 플로럴 드레스를 선보였습니다. 더욱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싶다면, 화려한 레드 컬러가 잔뜩 들어간 드레스를 선택해도 좋겠죠?
의외일 수도 있지만, 뎀나는 발렌시아가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직을 맡은 이후 2019 S/S, 2023 S/S, 딱 두 번의 컬렉션을 제외하고는 매번 플로럴 프린트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남다른 플로럴 프린팅 피스를 소유하고 싶다면, 빈티지 시장을 찾아 헤매도 좋다는 뜻이죠!
다니엘 리의 버버리 데뷔 컬렉션에서도 꽃이 만개했는데요. 2000년대 초반부터 2018년까지 버버리를 이끌던 크리스토퍼 베일리의 정취가 짙게 느껴지는 플로럴 아이템이 다수 등장했습니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하우스에 걸맞게, 모든 피스에서 클래식함이 묻어났고요!
반면 ‘플로럴 프린팅’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브랜드인 에트로는 노선을 크게 바꾸지 않았습니다. ‘보호 드레스’ 특유의 무드를 한껏 살린 드레스를 선보이면서도, 전체적인 실루엣이 퍼지지 않도록 그 위에 타이트한 니트 집업을 매치했죠. 올봄에는 에트로의 룩에서 영감받아, 다양한 아이템을 레이어드해 플로럴 드레스를 즐겨도 좋겠습니다. 물론 ‘보헤미아적인’ 자유분방함은 그대로 간직하면서 말이죠!
또 다른 ‘플로럴 프린팅 장인’, 드리스 반 노튼 역시 모험에 나서는 대신 안전한 길을 택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슬림한 실루엣을 유지하며 우아한 무드를 자아냈죠.
알레산드라 리치 컬렉션에서는 몸의 일부를 드러내고 섹시함과 당당함을 뽐내는 플로럴 슬립을 선보였는데요. 어깨를 훤히 드러내는 짧은 슬립은 물론, 레이스 스타킹을 매치해 전체적으로 도발적인 무드를 유지했죠.
드레스가 아닌, 플로럴 패턴이 들어간 아이템으로 시선을 옮겨볼까요? 셀프포트레이트 역시 ‘섹시함의 시대’에 발맞춰, 플로럴 레이스 톱과 팬츠를 선보였습니다. 플로럴 프린팅이라는 트렌드와 시스루라는 트렌드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요. 이너로 스포티한 브라 톱이나 브리프를 선택한다면, 리얼 웨이에서도 시도해볼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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