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맥도웰의 회색 머리
얼마 전 열린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수상자들만큼이나 시선을 모은 배우가 있습니다. 시상자로 등장한 배우 앤디 맥도웰입니다.
맥도웰은 <노 맨즈 랜드>, <브레이킹>, <네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 등의 작품으로 한국에서도 인기를 얻었죠. 최근 그녀는 아름다움과 노화에 대한 자신만의 확고한 신념으로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맥도웰은 심플한 롱 블랙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습니다. 특히 드레스와 잘 어울리는 아름다운 회색 머리는 뜨거운 반응을 불러모았습니다. 보통 흰머리가 나면 염색을 해 더 젊어 보이기 위해 노력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녀는 오히려 우아하게 자신의 나이를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맥도웰은 최근 외신을 통해 노화에 대응하는 자신의 태도에 대해 털어놨습니다. 그는 “남이 좋아하든 말든 내 회색 머리카락과 피부 상태를 받아들인다”며 “젊어지기 위해 노력하는 데 지쳤다. 나는 과거에 젊었고, 이제 어려지길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당당하게 자신의 ‘지금’을 보여주는 그녀는 현재 로레알 파리(L’Oréal Paris)의 모델이기도 합니다. 최근 광고 촬영 현장에서 그녀는 긴 머리에 대한 소신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맥도웰은 “사람들은 특정 연령대가 되면 머리카락이 얇아지기 때문에 긴 머리를 하지 않는다. 나 역시 20대 이후로는 머리를 기르지 않았는데, 팬데믹 이후 기르기 시작했다. 결국 언젠가는 자르게 되겠지만, 나는 지금을 즐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생은 멈추지 않는다. 당신이 그것을 멈추기로 결정하지 않는 한 창의성과 열정, 에너지도 멈추지 않는다. 그래서 스스로 동기를 부여하고 절대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가능하면 삶에서 즐거움을 찾아보길!”
맥도웰은 자신의 세대가 너무 오랫동안 연령 차별의 대상이 되었다면서 “나는 고리타분한 ‘나이 든 여성에 대한 미의 기준’을 무시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녀의 회색 머리가 더 우아하고 아름다워 보이는 건 내면에서 나오는 당당함 덕분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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