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백 트렌드는 지금부터, 생 로랑의 신상 백
빅 백 열풍의 주인공이자 자칭 ‘보부상 러버’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아이템, 이카르 맥시 쇼퍼 백입니다. 이제 빅 백 하면 생 로랑부터 생각날 정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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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오 바카렐로가 이참에 빅 백계를 완전히 평정하기로 마음먹었나 봅니다. 이번엔 더 큰 사이즈의 백으로 데일리 룩뿐 아니라 다가올 휴가철 여행 패션에까지 스며들 준비를 마쳤거든요. 주인공은 ‘ES 자이언트 트래블 백’. 이름값을 톡톡히 하는 아이템입니다.
‘여행의 정신’을 담아 만들었다는 이번 트래블 백은 지난 파리 패션 위크부터 셀럽들의 손에 들리며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는데요. 이들의 패션을 보니 캐주얼부터 포멀까지, 모든 스타일을 아우르는 유연한 아이템이라는 건 확실합니다.
부드러운 레더에 새긴 퀼팅 패턴과 럭셔리한 골드 디테일, 며칠은 집에 안 들어가도 거뜬할 사이즈 등 이카르 백의 다음 타자임을 증명할 조건은 모두 갖췄죠. 요모조모 뜯어보면 완전히 다른 무드를 자아내는 새로운 디테일로 가득합니다. 훨씬 더 중성적이고 클래식한 자태를 뽐내고요.
드는 방법에 따라 연출할 수 있는 실루엣이 다양하다는 점이 가장 흥미롭습니다. 이왕이면 고전적인 트래블 백 이미지가 연상되는 톱 핸들 스타일로 들어보고 싶군요. 제멋대로 구겨진 듯 헐렁한 셰이프는 우리가 추구하는 ‘무심한 듯 시크한’ 멋을 충족시켜줄 테고요. 전면에 새긴 얌전한 블랙 컬러 자수로 볼륨도 낮추었습니다. 이카르 백의 번쩍이는 골드 로고가 부담스러웠던 이들에겐 반가운 소식이죠?
‘올해 거리를 장악할 백’이라고 단정 짓진 않겠습니다. 제아무리 ‘보부상 스타일’을 추구한다 해도 집 빼고 다 들어갈 듯한 크기의 백을 매일 들고 다니기엔 무리가 있죠. 하지만 벌써부터 연이어 품절 소식이 들리는 걸 보니 이것만큼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겠군요. 우리의 짧은 주말 여행을 비롯해 다가올 휴가철을 ‘럭셔리하게’ 책임질 백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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