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사람만 아는 요즘 트렌드, 조용한 럭셔리
지금 옷 좀 입는다는 사람들 사이에서 조용히 유행하는 스타일, ‘조용한 럭셔리’입니다.
더 이상 노골적인 로고 플레이나 화려하고 과시적인 아이템에서 멋을 찾지 않는 겁니다. 남들이 알아봐주는 옷보다 나를 위한 디테일과 만족감에 더 무게를 둔 스타일이라 할 수 있죠. 그렇기에 아이템 자체는 클래식하고 베이식하지만 소재, 핏, 사소한 디테일 하나하나까지 신경을 기울인 디자인이 주를 이룹니다. 로고는 아예 보이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고요. 절제미, 미니멀리즘 같은 키워드와 잘 맞닿아 있죠.
최근 이 스타일에 푹 빠진 셀럽이 한두 명이 아닙니다. 올슨 자매는 아예 하우스(더 로우)의 아이덴티티를 이렇게 정했고, 기네스 팰트로, 로지 헌팅턴 휘틀리 같은 패션 피플들은 단조롭다 느껴질 정도로 깔끔한 룩을 고수하죠. 켄달 제너는 말할 것도 없고요.
‘조용한 럭셔리’의 가장 큰 장점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기품을 챙길 수 있다는 겁니다. 클래식한 아이템이 대부분이니 스타일링의 피로도도 낮고요. 잘만 숙지해둔다면 영원히 유지할 수 있는 스타일이죠. 이 무드를 완벽하게 구현한 셀럽들의 룩 다섯 벌을 준비했습니다. 함께 살펴보며 윤곽을 잡아나가도록 하죠.
첫걸음은 마이크로 로고로 뗍시다. 이 스타일에서 커다란 로고 패턴은 호들갑의 상징과도 같거든요. 자세히 들여다봐야만 알 수 있는 작은 로고나 그도 아니면 로고조차 없는 럭셔리 아이템으로 ‘뭘 좀 아는 느낌’을 무심하게 내는 것이지요.
컬러는 최소한으로 씁시다. 모노크롬 룩이나 블랙 앤 화이트가 그 기본이요, 클래식한 뉴트럴 톤을 슬쩍 섞어주는 식이죠. 단조롭게 느껴진다면 간결한 디자인의 주얼리를 적극 활용하세요. 빅토리아 베컴은 얇은 체인 벨트와 시계로 고급스러운 무드를 더했군요.
컬러만큼 중요한 건 소재입니다. 같은 디자인이어도 어떤 소재를 사용했느냐에 따라 품질과 실루엣이 완전히 달라지거든요. 실크 소재의 셔츠 드레스로 단정함뿐 아니라 여성스러움까지 챙긴 로지 헌팅턴 휘틀리처럼요.
우아한 핏의 모범 답안이라고 할 수 있는 기네스 팰트로의 룩. 너무 타이트하지도, 그렇다고 헐렁하지도 않은 드레스의 품과 팔꿈치를 웃도는 소매의 기장에서 고상함이 느껴집니다. 포인트는 바로 목을 반만 감싼 모크넥! 곧고 길쭉한 라인을 완성하는 동시에 심심함도 덜었죠.
조 크라비츠의 시그니처, 블랙 드레스입니다. ‘조용한 럭셔리’에 빠져서는 안 될 아이템이기도 하지요. 블랙 드레스야말로 액세서리 활용이 중요한데요. 큼직한 백이나 반짝이는 주얼리보다는 스카프, 시계와 같은 고풍스러운 액세서리를 더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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