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츠리스의 시작이자 아이콘, 에디 세즈윅
지금 가장 뜨거운 키워드인 팬츠리스 룩은 60년 전에 시작됐습니다. 시대의 아이콘이자 앤디 워홀의 슈퍼스타였던 에디 세즈윅에게서 말이죠.
팬츠리스 룩이 트렌드라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Y2K 트렌드의 관능미와 밀접하고, 모든 도시의 런웨이에 등장하고 있으니까요. 켄달 제너가 입은 팬츠리스 룩은 그 모습 자체로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죠.
이런 팬츠리스 룩을 1960년대에 선보인 사람이 바로 에디 세즈윅입니다. 그녀는 1964년 재즈 발레를 공부하기 위해 뉴욕으로 거주지를 옮겼는데요. 이때 뉴욕의 거장 앤디 워홀과 어울리게 됩니다. 이 둘은 불붙은 것처럼 빠르게 친밀해졌는데요. 에디는 얼마 지나지 않아 앤디 워홀의 영화 <첼시 걸즈>, <푸어 리틀 리치 걸> 등에 출연하며, 앤디 워홀의 슈퍼스타라고 불렸죠.
아름다운 외모와 발랄한 매력을 가진 에디는 자연스럽게 패션 아이콘이 됐습니다. 뉴욕으로 옮긴 지 1년 만에 <보그 US>와 촬영도 했죠. 그런 그녀의 시그니처 아이템이 팬츠리스 룩입니다. 에디는 불편하고 꽉 끼는 바지를 벗어 던지고 불투명 타이츠나 망사 스타킹만 신었죠.
“반항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다른 방법을 찾으려는 것뿐이죠.”
에디 세즈윅이 팬츠리스 룩을 설명한 말입니다. 이 말은 지금의 팬츠리스 룩에도 통용되죠. 디자이너는 그저 새로운 방법을 찾은 것입니다. 우리는 디자이너의 새로운 제안을 즐기면 될 뿐이죠! 에디는 팬츠리스 룩에 대해 “편하기 때문에 입는다”라는 표현도 덧붙였는데요. 생각의 틀을 조금만 바꾸면 더 아름답고 덜 불편한 패션을 만들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에디 세즈윅은 ‘바지는 꼭 입어야 하는가?’, ‘바지를 레깅스로 대체할 수는 없을까?’ 같은 단순한 질문을 던진 것입니다.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아래 디자이너가 만든 팬츠리스 룩으로 대신할 수 있겠죠.
Chanel 1993 S/S Collection
Miu Miu 2001 F/W Collection
Dior 2005 F/W Collection
Raf Simons 2023 S/S Collection
Miu Miu 2023 F/W Collection
Maison Margiela 2023 F/W Collection
LaQuan Smith 2023 F/W Collection
- 포토
- Courtesy Photos, Instagram, Gorunw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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