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의 호시, 우지, 버논_불규칙의 규칙
호시, 우지, 버논의 집으로 놀러 오세요! 단단한 벽처럼 서로 마주 보고 감싸 안아 세상을 받치는 세븐틴.
HOSHI
패션 얘기만 하면 눈이 반짝이는군요.
하루 종일 할 수 있어요. 화보 촬영도 패션을 통해 저를 발견할 수 있다는 점이 재미있어요. 컬렉션마다 찾아보는데 지금은 레이어드에 꽂혔어요. 트렌드라기보다는 그냥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죠. 제게 패션이란 퍼포먼스와 비슷해요. 영감은 여러 곳에서 받지만 나만의 것을 만들어내려고 하죠.
집 앞 슈퍼에 갈 때도 신경 쓰나요?
쉴 새 없이 바쁘거나 몸이 힘들 때는 캐주얼한 트레이닝복을 입지만, 그 착장도 원하는 만큼 멋이 나야 해요. 다들 그렇지만 일과나 장소, 기분에 따라 옷이 달라져요. 미술관 갈 때는 깔끔하게 입어보고, 왠지 힙해지고 싶으면 바지도 좀 내려 입고(웃음). 춤추는 사람이면 다 공감할 텐데 연습복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제대로 움직여지지 않아요.
우리도 비슷해요. 출근할 때 옷이 마음에 안 들면 빨리 집에 가고 싶어요. 당장 옷을 사 입든지.
맞아요. 근데 연습하다 마음에 안 든다고 갈아입고 올 순 없고, 어쨌든 그날 일정은 소화하고 귀가합니다.
한번 외출할 때 몇 번 정도 갈아입나요?
전날 밤에 두세 벌 정도 코디해놓고 아침에 일어나서 결정해요. 그날 기분이 어떨지 모르니까요.
분명히 패션 쪽으로 꿈이 있죠?
이번에 파리에서 열린 아미(AMI) 2023 F/W 패션쇼에 참석해서 진짜 좋았어요. 옷을 사랑하는 사람들끼리 모인 분위기 알죠? 어셔도 봤어요. 중학교 때 그의 노래를 틀고 연습했는데 너무 신기했어요.
어셔에게 “너의 음악과 춤 많이 따라 했다”라고 말 걸었어요?
너무 떨려서 입이 얼어버렸어요. ‘헉’ 하고 놀라는 바람에 어렵게 인사만 건넸죠.
파리에서 쇼핑을 했나요?
입어보고 사야 하는데 그럴 시간이 없더라고요. 저는 트렌드를 타기보다는 오래 입을 수 있고 여러 스타일링이 가능한 옷 위주로 사요. 유행 아이템은 화보 촬영에서 입어볼 수 있으니까요.
총 소유한 옷은?
100여 벌?
생각보다 적은데요?
댄서 동생들도 나눠 주고, 안 입는 옷은 빨리 정리해요. 약간 미니멀리스트예요. 뭐든 꽉 찬 것이 별로여서 다른 물건도 안 쓴다 싶으면 치우죠.
가장 아끼는 옷은?
도겸이가 사준 검은색 크롬하츠 후드 집업을 요즘 자주 입어요. 세븐틴 멤버들이 제 선물은 거의 옷을 해줘요. 그러고 보니 예전 생일에 멤버들이 돈 모아서 사준 청바지도 소중해요.
요즘 영감을 주는 사람은 누구예요?
멤버들과 배우 (이)수혁이 형이요. 형이랑은 이른바 건전한 만남을 하고 있어요. 술도 잘 안 먹고 같이 커피 마시며 옷 이야기하고 집에서 영화 보고. 특이한가요? 패션을 좋아한다는 공통점 때문인지 많이 친해졌어요. 또 패션 디자이너 마이크 아미리와 매튜 윌리엄스도 영감을 많이 줘요. 둘 다 고유의 색을 지키면서 트렌드를 이끌어가죠(호시는 두 디자이너의 최근 컬렉션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디자이너들의 컬렉션 이야기를 죽 듣다 보니 트렌드를 따르더라도 하나씩 틀을 깨는 것을 좋아하는군요. 호시도 퍼포먼스에서 이 점을 중시하잖아요. “트렌드도 트렌드지만 항상 내 것, 우리만의 퍼포먼스를 구상한다”라고 말했죠.
세븐틴이 한 발 더 나가려면 새로운 걸 제시해야 해요. 이번 앨범 또한 멤버들끼리 “안 했던 걸 해보자”라며 고민을 많이 했어요. 안전한 길만 가면 한자리에 머무니까요.
퍼포먼스 팀 리더로서 이번 앨범을 관통하는 줄기는 무엇인가요?
저뿐 아니라 멤버들, 안무 디렉터, 댄서들까지 많은 의견을 합쳐서 완성했어요. 다만 저는 흐름을 중시해요. 기승전결 없이 ‘강 강 강’만 계속되면 보는 사람이 힘들어요. 줄일 부분과 세게 표현할 부분을 흐름 있게 이어가야 전체적으로 살죠. 또 하나 중요한 점은 사람들 기억에 남는 포인트가 있어야 해요. 포인트 창작이 안무 준비에서 가장 힘든 부분 중 하나죠. 마지막으로 멤버들의 합이 중요해요.
지금까지 호시의 퍼포먼스 중에서 베스트를 꼽으면?
제 노래 ‘Spider’의 철봉 안무요. 나만의 예술적 영역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내가 세븐틴 퍼포먼스 팀 리더다! (웃음) 다른 안무도 마찬가지지만 공을 진짜 많이 들였어요. 여러 사람이 찾아봤으면 좋겠어요. 어디에도 없던 새로운 걸 하려 했거든요. 이런 창작물을 낼 때마다 뿌듯해요. ‘내 새끼’ 같은 느낌이랄까요.
우리가 볼 때는 3분 남짓이지만 그 과정은 3개월, 3년이 될 수 있죠.
동작 하나하나마다 추억이 있어요. 창작하는 사람들은 공감할 거예요.
가끔 놀라나요? 이걸 내가 했단 말인가?
그럴 때도 있죠(웃음). 스무 살 때 짠 세븐틴의 ‘Shining Diamond’ 안무는 지금 봐도 멋져요. 처음엔 다른 구성이었는데 우연한 순간에 새로운 그림이 완성됐거든요. ‘저 당시에는 어떻게 그랬지?’ 싶기도 해요.
호시의 목표는 뭔가요?
1등 하고 싶다, 앨범 판매량이 어땠으면 좋겠다, 이런 목표는 하나도 없어요. 캐럿들에게 창피하지 않은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어요. 어디 가서 ‘나 세븐틴 팬이야’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그룹이 되고 싶어요.
WOOZI
자신이 쓴 가사 중 “그대 미소에 봄이 돼줄게요”를 베스트로 꼽았어요.
‘웃음꽃’이란 노래의 가사인데, 따뜻한 기운이라 이 봄날에 어울려서요.
가사 노트가 있나요?
글씨를 잘 못 써서 아날로그 노트 대신에 휴대폰이나 컴퓨터 메모장을 이용해요. 불현듯 떠오르기도 하고 자리 잡고 생각해서 쓴 글귀도 있죠.
작사하다 막히면 메모장을 펼치겠군요. 가끔 ‘내가 이런 걸 썼어?’ 하고 낯설기도 하죠?
신기하게도 그래요. ‘당시 내가 어땠길래 이런 말을 썼지?’ 내가 아닌 것 같기도 하고요. 이렇게 남겨둬서 좋아요. ‘나에 대한 낙서’ 같아요.
우지가 만든 미발표곡만 500여 곡이죠. 이번 앨범 수록곡은 어떤 기준으로 선별했나요?
‘척’하는 걸 좋아하지 않아요. 앨범이 이런 컨셉이니까 이런 느낌의 곡을 써야지 하기보다는 그 시기의 세븐틴이 가장 잘할 수 있고, 우리에게 가장 어울리는 말, 우리가 경험하고 생각하는 것을 담으려고 해요. 이번 앨범 역시 그랬고요.
지금까지 세븐틴의 앨범은 그 시기 세븐틴의 기록이군요.
기록, 좋은 말이에요. 그때의 우리 모습이죠. 시간이 흐를수록 성장하는 것 같아서 좋아요.
월드 투어 중 짬이 나도 숙소로 돌아가 작업하죠. 일하는 게 가장 재밌다는 유형?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책임감이 있어요. 기다리는 분도 많고 내가 빨리 움직여야 앨범도 거기에 맞춰서 나올 수 있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려고 해요. 좋은 의무감이랄까요.
혼자 작업하는 시간이 가장 편안할 거 같아요.
‘익숙하다’는 표현이 더 맞는 것 같아요. 일하고 있을 때가 가장 나다워요. 쉬고도 싶지만 그것도 가끔이어야 좋지 매일 놀면 별로일 거 같아요.
작업하다 혼자 벅찰 때 있지 않아요? 아무도 알아주지 않지만 내가 대견하고 뿌듯해지는 순간.
말하기 쑥스럽고 낯간지럽지만 분명히 있어요. 내가 쓴 가사에 내가 위로받는. 남들이 보면 웃겠지만 제겐 엄청 감동적인 순간이죠. 사실 자주 있어요(웃음).
정말 안 나와서 괴로울 때도 있잖아요.
너무 많죠.
그 스트레스는 어떻게 해요?
일하면서 터득한 방법인데, 막히면 그냥 접고 쉽니다. 오늘이 데드라인이지만 정말 눈앞이 깜깜하다 싶으면 내일 새벽에 두 배로 하겠다는 마음으로 일단 나를 내버려둬요. 앨범 출시일이 정해져 있다 보니 쫓겨서 쥐어짜다 보면 나름의 결과물을 얻겠지만, 그 과정이 무척 괴롭고 뭔가 자책하게 되고 한탄도 나오더라고요. 그것이 음악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요. 일단 막히면 스위치를 끄고, 그것에 동기부여를 받아서 다음 날 더 일하죠.
프로듀서로서 세븐틴 멤버들의 성향, 장단점을 더 파악하려고 할 거 같아요. 오늘 함께 촬영한 버논과 호시는 어떤 아티스트인가요?
버논은 바위 같아요. 어떤 파트를 맡겨도 명확하게 소화할 거란 믿음이 있죠. 단단하고 든든하고 안심이 됩니다. 호시는 강렬합니다. 프로듀서로서 플레이어에게 거는 기대치를 계속 올려요. 근데 호시는 거기서 한 발자국 더 나가는 모습을 보여줘요. 그만큼 열정이 넘치죠. 존경합니다.
멤버들이 우지에게 음악 말고도 상담을 많이 하죠?
꽤 잘 들어주는 편이라 멤버들이 깊은 고민부터 사소한 일까지 서슴없이 얘기하죠. 이상하게 저는 얘기를 잘 못해요.
타인의 이야기를 습자지처럼 빨아들이는 대신 자신의 이야기는 노래나 가사로 하는 편일 듯합니다.
그런 느낌이에요. 그래서 계속 창작할 운명 같아요(웃음).
세븐틴 앨범보다 개인 앨범 작업이 수월한가요?
팀 작업을 할 때는 기준점이 명확한데 제 것은 객관화하기 어려워서인지 힘들었어요.
가장 나다운 게 뭔지 고민했을 것 같아요.
맞아요. 이전까지 개인으로서 보여드린 세계는 조용하고 진솔한 음악 위주였어요. 하지만 ‘내가 정말 이걸 주력으로 할까?’란 물음표가 있었어요. 다양한 걸 하고 싶었죠. 발라드, R&B, 록 등 다채로운 색을 시도하는 것이 지금의 나와 가장 맞는 것 같았어요. 만약 다시 고민해야 한다면 분명 또 다른 음악이 나올 거예요.
자신에 대해 많이 생각해야 하는 직업이죠.
그렇긴 하지만 여전히 나를 알기 쉽지 않아요.
중학교 3학년 때 작곡을 시작해서, 앱도 사용하고 선배 프로듀서들에게 조언도 구하며 공부했죠. 지금 데뷔 9년 차로서 후배나 동료 창작자에게 도움을 주는 입장이 됐어요.
음악 하는 동생들이 도움을 구하면 언제든 나서죠. 하지만 ‘당신을 가르치겠어’가 아니라 서로 교류하고 함께 간다는 느낌입니다. 사실 낯을 가려서 제가 나서서 다가가진 못하고요.
우지는 난관이 와도 도움을 구하기보다 스스로 해결하려는 편이죠?
외동아들로 자라 부산에서 혼자 서울로 올라왔어요. 뭐든 스스로 해내려는 습관이 몸에 뱄죠. 어릴 때부터 애늙은이라는 소리도 많이 들었어요. 예전엔 어른스럽다는 말로 여겼지만 썩 좋은 소리 같진 않아요(웃음).
지금 우지의 음악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것은?
세븐틴과 캐럿들이죠. 트렌드도 그 무엇도 아니고 우리에게 받는 영향만으로도 충분히 방대해요. 목표 역시 마찬가지예요. 우릴 기다리고 믿어주는 캐럿들에게 자랑스러워지려고 공부를 멈추지 않아요. 멋진 노래로 그들의 마음에 보답하고 싶어요.
VERNON
세븐틴 미니 9집 수록곡 ‘2 MINUS 1’은 브레인스토밍 중 버논이 제안한 팝 펑크가 출발이었죠. 이번 컴백 앨범에서 어떤 아이디어를 제안했나요?
제가 특별히 제안했다기보다는 멤버들과 ‘핑퐁’ 하면서 완성해갔죠. 자세히 말할 순 없지만 타이틀곡은 안무 때문에라도 기대하셔도 좋아요. 데뷔 이래 가장 오래 준비한 안무, 뮤직비디오가 아닐까 싶어요.
2015년에 데뷔했으니 9년 차입니다. ‘벌써?’라며 놀랄 거 같군요.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겠다가 이젠 9년이란 시간이 그렇게 대단한가 싶어요. 이전엔 9년, 10년 투자했다는 얘기를 들면 아득해지면서 나도 저렇게 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하다 보니 벌써 그렇게 됐더군요.
오래 공들여 일가를 이룬 사람에게 그 시간을 물으면, “하루하루 열심히 하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란 말을 하곤 해요. 오히려 주변에서 그 시간을 더 의식해서 치켜세우죠.
저도 비슷해요. 하루하루 진짜 열심히 살았다고는 감히 말할 순 없지만, 그래도 내 자리에서 ‘넥스트’만 생각하면서 달려오니 여기까지 도착했어요. 다음 앨범, 다음 활동, 다음 공연에 최선을 다해왔죠.
음악 방송 대기실에선 연차를 실감할 거 같은데요.
선배, 후배에 크게 연연하지 않아요. 다 같은 동료라고 생각해요. 갓 데뷔한 신인에게도 배울 점이 있고요.
버논의 지난 인터뷰를 보면, 데뷔 때와 비교해 성격이 바뀌었다는 말을 자주 해요. 내성적이고 소심했는데 야심만만해졌다든가.
저라는 사람 자체보다는 제 꿈이 계속 성장해가요. 막연하게 큰 목표를 잡는다기보다 아까 말했듯 ‘넥스트’를 생각해요. ‘이만큼 이뤘으니 다음에는 이걸 이뤄보자’는 식으로 꿈을 키워나가죠.
‘최고의 가수가 될 거야’ 같은 목표는 없군요.
지금 목표를 묻는다면 컴백하면서 준비한 만큼 타이틀곡을 잘 보여주는 것뿐이에요. 하나 덧붙이자면 캐릭터 살리기. 멤버가 13명이다 보니 자칫 흘러가는 파트가 될 수 있기에 모두의 존재감이 살았으면 좋겠어요. 어떤 곡은 자연스럽게 흘러가야 맞지만, 이번 타이틀곡은 각자가 도드라져야 더 멋질 거 같아요.
그룹의 정체성은 지키되 그 안에서 개인의 매력이 발산돼야죠.
각자의 역할 안에서 그걸 해내는 게 숙제예요.
세븐틴은 팀워크가 좋기로 유명합니다. 전원이 소속사와 재계약한 것도 화제였고요. 단체 의견과 개인 의견이 다를 때는 어떻게 하나요?
민주적으로 해결하거나 단체에 맞추는 편입니다.
팀워크의 비결은?
서로에 대한 관심과 애정?
계속 바뀌겠지만, 지금 가장 관심이 높은 멤버는 누군가요?
현재는 호시 형이에요. 최근에 서로의 현재 상태에 대해 솔직한 대화를 나눴어요.
가장 솔직하게 이야기를 터놓을 수 있는 상대는 가족이나 친구가 아니라 멤버겠죠?
아무래도 그렇죠. 근데 제가 일일이 밖으로 꺼내는 타입이 아니에요. 속으로 묵혀두고 곱씹다가 어느 정도 정리한 뒤에야 얘기를 꺼내죠.
최근에 그런 과정을 거친 사안은 뭔가요?
영화 <파벨만스>를 흥미롭게 봐서 여러 생각이 들었어요. 스티븐 스필버그의 자전적인 얘기로 다가왔는데, 검색해보니 아니나 다를까 상당 부분 그렇더군요. 봉준호 감독님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이다”라고 말씀하셨잖아요. 그게 떠오르기도 했어요. 또 영화 후반부에 실존한 할리우드 감독 존 포드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그가 한 말도 실천해보려고요. 영상을 찍을 때 지평선이 중간에 있으면 지루하고, 아주 아래쪽에 있거나 맨 위에 자리하면 흥미로운 그림이 될 수 있다고요. 하던 식으로 말고 새로운 시도를 해보라는 이야기일 수도 있고… 우선 사진이나 영상을 찍을 때 정말 그렇게 해보려고요.
워낙 영화를 좋아하죠.
스스로 시네필이라고 여기진 않아요. 그저 영화 보기를 좋아하고 궁금하면 찾아보는 정도죠. 아,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도 정말 감동적이고 기발하고 완벽했어요. 그 영화에 대한 정보도 찾아봤죠.
영화의 어떤 점이 좋나요?
다른 세상에 빠지는 것 같고, 그런 몰입이 즐거워요. 바빠도 주 3~4회는 자기 전에 영화를 보곤 해요. 제겐 그게 휴식이죠. 그냥 어릴 때부터 가져온 취미예요.
영화 관련된 꿈도 있죠?
그렇죠. 영화 쪽에서 보람을 느낄 만한 뭔가를 해보고는 싶어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요.
부모님이 순수 미술을 하셨고, 버논도 그래픽 디자인을 좋아하죠. 그쪽 관련한 꿈도 있나요?
제가 직접 그림을 그리기보다는 아티스트와 대중을 연결하는 기회를 마련해보고 싶어요. 의미가 있을 거 같아요.
여전히 열정적으로 작업하는 부모님을 보면서 본인도 평생 가져갈 무언가를 고민했을 거 같아요.
아버지께서 “창작은 창작자라고 불리는 사람만 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어떤 방식으로든 평생 가져가야 할 태도”라고 하셨어요. 그것이 행복과 직결되어 있다고요. 일리 있는 말씀이에요.
그것이 좌우명일까요?
거창하게 단정 짓고 싶진 않아요.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인 건 분명해요.
컴백 활동 외에 봄이 가기 전에 하고 싶은 일은?
날이 좋으니 밖에서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어요. 차 타고 여행 가도 좋지만 공원에 앉아만 있어도 만족할 거예요. 여유를 가지는 것 자체가 중요하죠. (V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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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가연, 김시진(호시, 버논), 고진아(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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