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한 점도 곱게, 여름 부채 4
시원함을 선사하는 것은 물론, 액세서리로도 제격인 어여쁜 부채들.
메르
모시, 리넨 등으로 만든 부채를 선보이는 메르의 박정연 작가. 국가무형문화재 침선장 구혜자 장인을 사사했죠. 손으로 염색한 원단과 형태가 다양한 부채에 맞춰 장식한 나뭇가지 손잡이까지, 작은 부채 하나에 손맛이 구석구석 녹아 있습니다. 연잎, 양귀비, 맨드라미, 석류, 달 등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부채 시리즈는 기계로는 결코 낼 수 없는 오묘한 빛깔을 품고 있고요. 그래서인지 부채 바람에서도 남모를 다정함이 느껴지는 것 같죠. 인스타그램 @sewing_mer
김현주 스튜디오
김현주 작가의 부채는 수채화를 닮은 은은한 매력이 특징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재료부터 남다르거든요. 10여 년째 종이를 다뤄온 김현주 작가는 전주의 한지 장인이 뜬 수제 한지에 자신만의 정교한 염색 기술로 색을 입힙니다. 여기에 부채 장인이 직접 키운 대나무로 만든 부챗살을 붙이고, 김현주 작가가 다듬은 손잡이를 더하면 하나의 부채, 아니 작품이 탄생합니다. 아름다울 뿐 아니라 내구성도 좋습니다. 한지를 여러 겹 붙였거든요. 덕분에 적은 힘으로도 시원한 바람을 일으켜줍니다. 인스타그램 @khjstudio
TWL
전통 한지에 현대적인 그래픽을 덮은 TWL의 오리지널 한지 부채 시리즈! 남원최수봉부채공예연구회에서 직접 대나무를 칼로 잘라 부챗살을 만들고, TWL의 오리지널 한지를 정성스럽게 입힌 후 건조 과정을 거쳐 완성합니다. 빗살선과 주걱선이 아름다운 전통 부채와 모던한 패턴과 선명한 컬러로 태어난 한지가 이렇게나 잘 어우러질 수가 없죠. 소담한 곡선의 라운드 타입과 유니크한 형태의 오벌 타입, 두 종류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집 한편에 툭 놓아두기만 해도 멋스러운 오브제 역할을 해주죠. 인스타그램 @twl_shop
리움
동시대 미술계에서 가장 유명하고 논쟁적인 작가로 꼽히는 이탈리아 작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작품을 가장 쿨하게 만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이 부채입니다. 부챗살에 비단이나 종이를 붙여서 만드는 둥근 형태의 ‘방구부채’로 3대째 부채 장인의 길을 걸어오고 있는 최수봉 장인이 만들었죠. 그의 부채에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코미디언(2019)’을 인쇄하고, 여기에 호호당의 보자기로 곱게 포장하니 이보다 더 개성 넘치는 부채는 없을 듯합니다. 리움 미술관의 아트 숍 ‘리움 스토어’에서 한정판으로 판매합니다. 인스타그램 @leeumst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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