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논란이 되는 드레스를 입은 셀럽들
시스루는 늘 큰 반향을 일으키지만, 아무나 입을 수 없는 옷입니다. 용기를 가지고 도전해야 하는 옷이죠. 당당하게 공식 석상에서 시스루를 입은 셀럽을 소개합니다.
지난 7월 발렌티노 오트 쿠튀르 쇼에서 플로렌스 퓨는 투명한 드레스를 입었습니다. 가슴이 훤히 드러나는 이 옷은 바로 화제를 불러일으켰는데요. 플로렌스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 화제에 대해 한 가지 질문을 던졌습니다.
“왜 가슴을 그렇게 무서워하나요? 작아서? 커서? 왼쪽 가슴이? 오른쪽 가슴이? 무엇이 그렇게 무서운가요.”
시스루를 이상하게 보더라도, 플로렌스 퓨의 말에는 반박하기가 쉽지 않을 겁니다. 그녀는 단지 속이 조금 비치는 아름다운 분홍색 드레스를 입은 것이니까요.
시스루가 등장한 건 최근의 일이 아닙니다. 1969년, 제인 버킨은 영화 <슬로건>의 시사회에 시스루를 입고 등장했습니다. 바구니를 들고 브리프만 입은 채 블랙 시스루 니트를 입었는데요. 그 어떤 시선도 의식하지 않고 무심하게 거니는 그녀의 모습은 모든 것이 자연스러워 보이죠.
사실 이 옷에는 한 가지 해프닝이 있습니다. 2019년 <보그 프랑스>와 나눈 인터뷰에서 제인 버킨은 이 니트가 속이 비치는 줄 몰랐다고 밝혔죠. 포토그래퍼의 플래시 때문에 몸이 훤히 드러난 것입니다. 제인은 이에 대해 아쉬워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속이 비치는 줄 알았다면 팬티도 안 입었을 텐데!”
1993년, 케이트 모스는 투명한 드레스를 입고 엘리트 모델 파티에 등장했습니다. 이 드레스는 그녀를 슬립 드레스의 여왕으로 만들어줬죠. 이 또한 플래시에 의해 투명하게 비친 것이었는데요. 속이 다 비치는 드레스를 입고 맑게 웃는 케이트 모스의 모습은 엄청난 파급효과를 낳았습니다. 이 사진이 공개된 후 모든 브랜드에서 슬립 드레스와 네이키드 드레스를 선보였으니까요.
2014년 CFDA 패션 어워드에 참석한 리한나는 21세기 가장 상징적인 네이키드 드레스를 입었습니다. 마릴린 먼로의 ‘Happy Birthday, Mr. President’를 오마주한 드레스죠. 이 드레스가 중요한 이유는 본래 의도를 더 정확하게 구현했기 때문인데요. 먼로는 옷을 입지 않고 피부 위에 보석을 올린 것처럼 보이길 원했죠. 하지만 실제로 피부는 드러내지 않았고, 드레스를 피부와 유사한 색상으로 만들었습니다. 리한나는 이보다 과감하게 망사 소재를 선택했습니다. 피부가 비치는 소재에 무려 20만 개의 크리스털로 뒤덮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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