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실용적이고 경제적인 청바지
올여름에는 조츠(Jorts)를 즐길 일이 아주 많을 것 같습니다. 청바지를 뜻하는 ‘Jeans’와 반바지를 뜻하는 ‘Shorts’의 합성어로 흔히 청 반바지, 혹은 데님 쇼츠라고 부르는 그 아이템 말이죠. 지지와 벨라 하디드처럼 뭘 좀 아는 셀럽들은 이미 작년 여름부터 조츠를 입어왔고, 스트리트 포토에서도 조츠를 입은 패션 피플들이 점점 눈에 띄기 시작했어요.
조츠 활용법을 알아보기 전에, 용어 정리부터 확실히 하고 갑시다. 조츠는 언더웨어를 연상시키는 짧은 길이의 마이크로 데님 쇼츠와는 다릅니다. 대부분의 데님 쇼츠는 핫팬츠처럼 엉덩이를 겨우 가릴 정도인 데 반해, 오늘 살펴볼 조츠는 길이가 무릎 바로 위까지 떨어지죠. 허벅지 부분이 적당히 벙벙한 것도 조츠만의 특징입니다. 당장 구글에 ‘Denim Shorts’와 ‘Jorts’만 검색해봐도 한눈에 차이점을 알 수 있을 거예요.
평소 조츠를 즐기기로 유명한 지지 하디드의 스타일링법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뉩니다. 극한의 캐주얼 또는 Y2K 스타일이죠. 전자부터 볼까요? 앙증맞은 볼캡에 스트라이프 셔츠, 그리고 아디다스 삼바까지, 편안하고 캐주얼한 아이템만 활용해 스타일을 완성했죠. 슈즈를 제외한 대부분의 아이템이 비슷한 컬러를 띤다는 점도 눈에 들어옵니다. 지지가 이날 착용한 아이템이 모두 10만원대라 부담 없이 따라 할 수 있다는 장점도 빼놓을 수 없죠!
조금 더 멋 부리고 싶은 날에는? 살과 속옷이 살짝 드러나는 Y2K풍 카디건을 매치했습니다. 지지만의 규칙 아닌 규칙은 바로 밑단이 해진 조츠만 고집한다는 것. 덕분에 한껏 쿨하고 무심한 분위기를 자아낼 수 있죠.
벨라 하디드는 Y2K의 농도가 보다 더 짙은 조츠 스타일링을 선보였습니다. Y2K 대표 아이템 크롭트 톱은 물론, 2000년대 초반을 지배했던 액세서리인 빅 버클 벨트를 활용해 스타일을 완성했죠. 벨라처럼 하반신에 시선이 몰릴 수밖에 없는 조츠 스타일에 도전할 때는, 최대한 심플한 톱을 매치해보세요. 물론 그녀처럼 색과 길이가 다른 크롭트 톱을 매치해 은은한 재미를 줘도 좋고요!
조츠가 재밌는 점 또 한 가지. 돈 한 푼 들이지 않고도 장만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준비물은 딱 2개입니다. 옷장 맨 안쪽에 처박혀 있던 안 입는 데님 팬츠, 그리고 가위 한 자루. 길이가 딱 무릎 위로 떨어지게 자르기만 하면 되죠. 가위질이 서툴다고 걱정할 필요도 없습니다. 양쪽 대칭이 맞지 않으면 ‘나만의’ 조츠를 가질 수 있고, 실이 마구 늘어지면 지지 하디드의 마음에 쏙 드는 조츠가 완성됐다는 뜻이니까요.
약 두 달 앞으로 다가온 여름에도 조츠는 훌륭한 동반자가 되어줄 겁니다. 통기성은 단연 모든 데님 종류 중 으뜸일뿐더러, 적당히 긴 덕에 다양한 스타일을 오갈 수 있기 때문이죠. 어렵게 생각할 것 없이, 일반적인 데님 팬츠와 똑같이 대하면 됩니다. 조츠를 니트 베스트와 함께 매치하면 여름용 프렌치 시크 스타일이 완성되고, 무더운 여름날에는 흰 셔츠를 활용해 클래식하지만 새로운 ‘셔츠와 데님’ 조합을 즐길 수 있죠. 조츠 위에 캐주얼한 블레이저를 걸친다면? 출근 룩으로도 손색없는 스타일이 완성됩니다.
- 사진
- Getty Images, Splash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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