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붑 트렌드의 다음 타자, 붑튜브!
쉽게 말하면 튜브 톱입니다. 가슴 아랫부분을 훤히 드러냈던 언더붑 트렌드와 정반대죠.
지금 모두가 그토록 부르짖는 1990년대와 Y2K 스타일을 논할 때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 아이템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로우 라이즈 팬츠, 레그 워머, 헤어밴드, 카고 팬츠 등 하나씩 도장 깨기 하듯 정복했던 그 시절 아이템을 지나 마침내 제 차례를 맞은 거죠. 아이코닉한 튜브 톱 패션을 선보인 인물을 꼽으라면 빅토리아 베컴, 브리트니 스피어스 그리고 사라 제시카 파커 정도가 떠오르는군요.
특히 사라 제시카 파커에게 튜브 톱은 당시 피부와도 같은 아이템이었습니다. 작품(<섹스 앤 더 시티>)과 현실을 오가며 고유의 스타일을 만들어냈죠. 지금 입어도 어색하지 않은 간결한 매치가 대부분이고요.
그렇다면 2023년에는 어떻게 입어야 할까요? 다가올 여름을 기다리며 런웨이와 셀럽들의 지난 패션을 모아봤습니다. 레트로 무드를 원하는 이에게는 사라 제시카 파커의 이미지만으로도 충분하겠지만요.
2023 S/S 컬렉션을 살펴보니 소재부터 무드까지, 선택지가 제법 많더군요. 코르셋이나 뷔스티에 스타일도 자주 눈에 띄었습니다. 룩의 전반적인 컬러나 텍스처에 어느 정도 통일감을 주었다는 점이 참고할 만한 팁이겠고요. 디젤과 디온 리를 보니 청청 패션도 가볍게 소화할 수 있겠군요.
리얼 웨이에서는 와이드 팬츠나 데님이 가장 쉬운 선택지겠습니다. 여기서 엘사 호스크처럼 벨트로 허리선을 강조한다면 캐주얼함과 페미닌함을 동시에 챙길 수 있죠. 마고 로비처럼 별다른 스타일링 없이 깔끔한 실루엣을 추구해도 좋고요.
쫀쫀한 레깅스나 스키니 진과 페어링하면 관능적인 파티 룩이 완성됩니다.
튜브 톱의 장점은 룩의 무게감을 속 시원하게 덜어준다는 겁니다. 앞서 말했듯 데님뿐만 아니라 다소 무거워 보일 수 있는 레더 소재도 매끈하게 소화하죠. 여름엔 답답해 보이기 쉬운 올 블랙 룩도 거뜬합니다.
어느 때보다 주얼리가 돋보인다는 것도 매력 포인트 중 하나! 데일리 네크리스도 좋지만 큼지막한 펜던트나 화려한 디자인의 주얼리로 컨셉을 확실하게 잡아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언더붑과는 또 다른 경쾌함을 안겨주는 붑튜브 트렌드! 부담감도 덜합니다. 활용할 수 있는 계절도 두 배로 늘어났죠. 셔츠나 세컨드 스킨 톱을 레이어드해서 입으면 그만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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