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근히 섹시한 올여름 베스트 패션
매니시한 여름 룩의 대표 주자, 베스트가 한층 섹시해진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우리는 지금껏 베스트를 중성적이면서도 시크한 무드를 연출하는 데 활용해왔습니다. 이를 위해 와이드 팬츠와 함께 단독으로 착용하는 스타일링이 암묵적인 룰이었고요. 때로는 몸에 꼭 맞는 사이즈 대신 오버사이즈 핏을 선택해 여유로운 멋을 내기도 했죠.
올여름, 모든 것이 바뀔 예정입니다. 매니시한 매력은 뒤로하고 관능미에 온전히 집중할 예정이거든요.
변화는 스타일링이 아닌, 베스트 디자인 자체에 있었습니다. 어깨 라인과 등을 시원하게 드러내는 홀터넥 스타일이 올여름 주인공 자리를 노리는 중이죠. 목 뒤를 감싸는 디자인에 맞춰 사이즈도 비교적 타이트하고요.
지난 4월, 에밀리 라타이코프스키의 룩이 이 변화를 가장 확실하게 보여주는 예인데요. 니트 소재 베스트에 카키 팬츠를 더하고 스니커즈를 신어 캐주얼하면서도 섹시한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생동감 넘치는 하늘색으로 레트로 무드까지 은근히 담아냈군요.
같은 달 티모시 샬라메와 <듄: 파트 2>로 시네마 콘에 참석한 젠데이아도 홀터 베스트를 착용했습니다. 허리를 덮을 정도로 길었지만 등 전체를 완전히 드러낸 백리스 디자인으로 반전 매력을 보여주었네요.
베스트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한 건 지난달, <디 아이돌>로 칸 애프터 파티에 참석한 제니의 룩에서였습니다. 제니는 트위드 소재의 홀터넥 베스트를 선택했는데요. 넉넉한 핏의 팬츠로 수트 베스트 본연의 전형적인 규칙을 따른 여타 셀럽과 달리 깊이 파인 슬릿이 돋보이는 맥시 스커트를 매치했죠. 클래식함과 관능미를 동시에 극대화한, 아주 영리한 스타일링이었습니다.
이처럼 홀터넥 디자인이라면 앞선 모든 룩에서 확인할 수 있듯 스타일링도 훨씬 다양해집니다. 굳이 테일러드 팬츠를 찾을 이유도, 셋업으로 맞춰 입을 필요도 없죠. 베스트의 심플함과 홀터넥의 섹시함이 자아내는 묘한 매력은 어떤 아이템과 함께하든 유효할 테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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